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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5:24
오샤는 지금 그녀가 제다이와 그녀의 아빠(솔)한테 가진 분노를 부정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은 화를 내면 안 될 것 같다고 느껴왔고 마찬가지로 그녀의 쌍둥이 동생과 본인의 과거에 대한 엄청난 아픔을 지녔지만 이 아픔 역시 느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

이 부분...그동안 오샤는 제다이 오더에서 솔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계속 자기 내면과 감정들을 억눌러왔지만 결국 실패했고 그 사실을 카이미르가 정확히 지적하니까 순간적으로 빨간 라세 키면서 폭발해버림

근데 더 재밌는 건 오샤의 눈에 빈틈 하나 없이 완벽한 스승님처럼 보였을 것 같은 솔 역시 사실은 16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진실과 그에 대한 죄책감을 숨기느라 자애로운 선생님 노릇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서서히 곪아가고 있었고ㅋㅋ 가뜩이나 사랑하는 제자들 잃고 정신적으로 한계치에 몰려있을 때 본인의 죄책감을 상징하는 메이가 살아서 눈 앞에 나타나니까 결국 사람이 가면을 벗고 고통과 번민에 가득 찬 또다른 얼굴을 드러냄

누가 스승이랑 제자 아니랄까봐 붕어빵처럼 닮았조?ㅋㅋㅋㅋㅋㅋ 정작 오샤는 자기가 실패해서 제다이 오더를 떠나는 바람에 스승님을 실망시켰을까봐 솔 다시 만났을 때 약간 거리두기 하면서 쭈굴...해있던 게 웃김ㅋㅋㅋㅋㅋㅋㅋ 솔한테 인사도 안 하고 바로 떠나려고 한 것도 그렇고 엄마 실망시켰다고 생각해서 서먹해진 장녀 같음

심지어 둘이 각잡고 모녀토크 한 번만 제대로 했어도 이꼴은 안 났을 것같아서 더더욱ㅋㅋㅋㅋㅋㅋㅋ

둘 감정선 이해하면서 다시 초반 내용 보니까 이 사제관계도 엄청 흥미로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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