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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23:54
분리불안대럼쥐탑 매버릭 태평양보다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는 순애헌신텀 아이스 이거 오피셜 아니냐?

아이스가 그렇게 매버릭 싸고도는 이유가 있었던 거지...귀엽고 잘생기고 나이까지 어린 애인이 자기가 없으면 안 된다?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애처럼 보채고 문자 빨리 답장 하라고 난리친다?



아이스 보통은 매버릭이 찾는대로 얼른 가서 애정결핍인 제 연하애인 안아주고 달래주는데 가끔씩 한가한데도 바쁜 척 일부러 연락 안 받고 매버릭 애태울 듯. 아이스 나름대로의 매버릭 길들이는 방법임.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넌 내가 없으면 안 되는 거 깨달으라고. 그럼 매버릭 성질에 발칵 뒤집어지고 난리났다가 결국 아무리 개지랄을 해도 소용없다는 거 새삼 깨닫고 나서야 얌전히 코 훌쩍이면서 아이스 기다릴 것 같다. 제 성질 못 이기고 펑펑 울어서 눈도 빨갛고 코도 빨갛고 엉망이겠지. 휴대폰은 한 다섯번쯤 전화 걸었을 때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이 자동응답 멘트 나오는 거 듣고 냅다 집어던져서 처참하게 박살난 상태고. 아이스 일부러 한밤중에 느지막히 들어오는데 그 때까지 씨발씨발 아이스 욕하고 있던 매버릭 현관에서 인기척 나는 거 듣고는 귀 쫑긋하며 바로 후다닥 달려나가겠지. 아이스는 쪼르르 와서 폭 안기는 매버릭 떼어내서 누가 봐도 엄청 운 게 확실한 얼굴 확인하고 나서야 푸스스 웃으면서 먼저 자지 않고 왜 아직 깨어있냐고 부드럽게 뺨 어루만져 줌. 매버릭이 자기 없으면 못 자는 거 뻔히 알면서.



"나쁜 새끼...넌 진짜 나쁜 새끼야. 개자식."



그러나 그 원색적인 욕을 들으면서도 아이스는 눈 하나 깜빡 않고 은은한 미소마저 띄운 얼굴로 여상하게 묻겠지.



"그래서, 질렸어?"



그러면 매버릭은 꾸물꾸물 아이스 가슴팍으로 파고들어서 빈틈없이 꽉 끌어안고는 마지못해 뾰로통하게 대답해주겠지.



"...그러지 못할 거 알잖아."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이같은 제 애인의 모습에 아이스는 그제서야 매버릭을 마주안아줄 듯.



그러고 나서 이제 후폭풍 감당하려면 죽어나긴 할 거야. 그런데 아이스는 그걸 기쁘게 받아들이겠지. 어차피 오늘은 밤샐 각오하고 들어왔고, 하루종일 마음고생 시켰으니 그에 대한 보상이라 하긴 좀 뭐해도 분풀이든 뭐든 기꺼이 받아줄 생각이거든. 제 욕심으로 괜한 생고생 시킨 거니까 이 기회에 평소에 잘 못했던 심한 짓 같은 걸 해도 되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짜 주먹을 넣을 줄은 몰랐지만. 다음 날 아이스는 미묘하게 어정쩡한 걸음걸이로 집을 나서게 되는데 그러고도 그 매버릭 길들이기를 그만두지는 않을 거야. 어느 정도는 아이스의 통제욕 때문이기도 하고, 솔직하지 못한 구석이 있는 제 애인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 이게 성숙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걸 알지만 아이스는 자신이 매버릭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다소 비이성적이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흔쾌히 인정하겠지. 그 '아이스맨'이 사랑 앞에서는 유치해지고, 짓궂어지고, 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저보다 세 살이나 어린 애인을 가차없이 불안의 구덩이로 밀어넣는다는 걸 말야.












평소에는 다 져주는 아이스가 가끔씩 분리불안 매버릭 조련하는 거 어떤데...
매사에 이성적이고 냉철한 아이스가 매버릭에 한해서만은 침착하게 360도 돌아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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