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미르 첨부터 그냥 솔한테 한눈에 반해서 솔 꾀어내려고 솔이 아끼는 메이오샤 이용해서 납감하는데, 납치해서 감금하고 발목 부러뜨릴 땐 언제고 막상 솔 안을 때는 세상 조심스럽고 다정한 거지.

솔이 도망치려고 시도할 때마다 극도로 분노하면서 잡아와도 다시 제집에 들여놓으면 솔 부러진 발목(지가 부러뜨림) 떨리는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한없이 말간 눈으로 눈물 뚝뚝 흘리는 거. 그리곤 그러게 왜 자꾸 날 버리려고 하냐고, 이렇게 다친 거 보라고, 당신이 아프면 내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럽게 찢어지는 지 아느냐면서, 마치 모든 일의 원흉과 잘못이 솔에게 있는 것마냥 서럽게 울겠지. 나의 태양, 제발 나 버리지 마... 하면서 솔 부러진 발목 부여잡고 후두둑 굵은 눈물 떨어뜨리는 카이미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변심한 애인에게 매달리는 비련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정도일 거임...

솔은 처음엔 이 미친놈을 봤나 어이가 없고 돌아버릴 지경이었겠지. 지가 직접 부러뜨린 솔의 발목에 눈물 젖은 입술을 문대는 카이미르가 소름돋아서 발버둥치다가 더 다치고 그랬음. 솔이 으윽...! 하고 신음하자마자 사색이 되어서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치료해주고, 치료 끝나고 솔 고통속에 버티다 지쳐서 정신 가물가물하면 섬세한 손길로 식은땀에 달라붙은 솔 머리칼 정돈해주는 카이미르 진짜 미친놈같을 듯(미친놈 맞음).

솔이 도망치려할 때랑 강제로 안을 때를 제외하곤 카이미르는 시종일관 그런 약하고 다정한 모습이라 솔 한번은 카이미르 이 새끼 이중인격인가 의심하기도 했을 거임. 근데 저를 안을 때 부드러운 몸짓이면서도 속을 알수없을 만큼 새까만 눈으로 행위 내내 저를 빤히 내려다보는 카이미르 얼굴 보니 이중인격은 아닌게 분명했음. 아무튼 그렇게 한 5-6년쯤 반복되면 언젠가부터는 솔도 도망시도한 내가 잘못한 건가 싶고, 카이미르 말간 얼굴과 부드러운 손길에 저도 모르게 안심느끼고 그렇겠지...


애콜 카이미르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