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aep.club/549148179
Code d61e
view 1865
2024.07.07 21:55

머리가 금발이라는 이유로 허니라는 별명을 갖게 된 풋내기 이병은, 사격 실력이 좋았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십수 년 경력을 가진 사격수와 맞먹을락말락했다. 트롬블리도 이병답지 않게 곧잘 총을 쏴 명중시키곤 한다지만 이건 수준이 달랐다. 그러므로 브라보 2소대 소대원들이 어느날 대뜸, 너는 무슨 조기교육이라도 받았냐며 물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집안이 사냥을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혼자 사냥하러 가야 할 거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배웠으니까, 조기교육이라면 조기교육인 셈입니다."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손길로 능숙하게 총기를 손질하던 이병이 손을 멈추지 않고 대답했다. 설마 사냥꾼 집안일 거라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브라보들이 흥미롭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브랫, 들었어요? 우리 소대 이병이 그냥 꿀이 아니고 싹수가 시퍼런 꿀이었네요."

"레이, 꿀은 싹이 안 난다. (아, 브랫! 재미없어요!)"

 

브랫과 레이가 늘 그렇듯 만담을 할 때, 루디가 마치 용감한 꼬마를 대하듯이 허니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럼 허니는 꿀이 아니라 꿀 먹는 곰을 사냥하는 거네."

"모르는 거여. 저렇게 작달만해서는 곰을 잡을 수나 있겄어?"

"곰보다는... 다른 걸 잡았습니다."

"주로 뭘 사냥했나요?"

 

허니는 실제로 작달만하다고 표현할 체구는 아니었지만, 구태여 반박하지 않고 사실만 정정했다. 어느새 그들의 '기자 양반'이 눈을 빛내며 수첩에 펜을 대고 있었고,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겠다는 듯 조금 머뭇거리던 신병이 총신 가운데를 만지작거리며 입을 뗐다.

 

"그냥, 이것저것(things)..."



젠킬너붕남 젠킬너붕붕 슈내

햎 왜 또 터짐 ㅠㅠ??
내용은 백업해 뒀는데 제목은 아니라서 대충 재업함... 색창 와글와글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