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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10:15
언뜻보면 오샤가 주체적인 선택으로 제다이에 들어가고 거기서도 나오고 정비공 삶 살고 그랬던거 같지만 메이 찾으러갈때 난 안가겠다 하는거 보고 아 사실은 얘가 회피성향 있어서 그렇구나 하고 느껴짐

어릴땐 엄마들과 메이의 과도한 기대, 바람 이런 것들이 버겁고 힘들어서 밖으로 나가길 원했고 그런 포스 센서티브 어린 아이에게 제다이는 정말 꿈의 직업이 아닐 수 없음 멋지고 짱쎄고 근엄하고 정의롭고ㅇㅇ 그래서 갔는데 가보니까 다들 나보고 나이가 많대, 애착도 너무 많대, 감정을 흘려보내길 힘들어한대... 이러니까 아... 여기도 내 자리는 아닌가봐 너무 힘들다 하고 또 나간거임

근데 갑자기 과거가 발목을 잡기 시작함 솔직히 오샤도 자기 기억이 온전치 못하고 뭔가 구멍이 있다는건 알거임 모를 수가 없지... 메이가 불 질렀다고 치고 갑자기 그럼 엄마랑 마녀들은 왜 죽었는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제다이가 왜 날 붙들고 죄책감을 느꼈을까? 이상해도 덮어놨겠지 그걸 파고들기 시작하면 힘들거라는걸 아니까...

그래서 메이가 찾아왔을때 메이를 붙잡는 것도 망설였음 처음 메이 맞닥트리고 스턴건 쏘려다가 빗맞추잖아 메이가 잡히면 과거의 진실을 들어야하는데 그걸 회피하고 싶었던거 같더라고... 자기 가족들이 다 죽은 그 비극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면 얼마나 괴로울지 두려워서 도망가고 싶었고 그래서 마스터솔한테 인사도 안하고 떠나고 싶었겠지 자길 붙잡을게 뻔하니까 하지만 솔이랑 만나게 됐고 네 과거를 마주해야한다고 함...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을거임

그런데 제다이들 몰살 당하고 자기도 죽게 생겼는데 시스랑 한팀인줄 알았던 메이가 갑자기 카이미르한테서 도망가는 것도 혼란스러울테고 또 그 시스는 자길 데리고 와서 친절하게 대해줌 그리고 제다이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들을 함 제다이가 등 뒤에서 칼을 꽂았다고 등의 상처까지 보여줌... 왜 메이가 저런 싸이코패스를 따랐을까? 저 사람 말에 일리가 있어서인거 아닐까? 내가 모르는 제다이의 이면이 있을지 몰라 의심스러운 마녀들 학살사건에도 제다이가 뭔가 간섭되어있을지 몰라 어쩌면... 카이미르 말도 맞고 메이가 카이미르를 따른 이유가 있는걸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어차피 지금 당장 탈출할 방법도 없고 꼼짝없이 지내야하는데 제다이 그만둔지 오래돼서 포스로 염동력 쓰는것조차 못하는 내가 반항하면 역으로 공격당해서 죽을지도 모름 그 상황에서 달콤한 의심을 심어주는 빌런...?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봄 스톡홀름 신드롬이 생기기 딱 좋은 상황이기도 하고ㅠㅠㅠㅠ

다른캐들 죽음에 반응 없는건 냅다 납치당하고 자기 목숨 위험한 상황이라 그냥 그럴만한 타이밍도 없긴했고 원래 제다이들이 누구 죽어도 별 반응 안하는게 별전쟁 내내 이어져온 내용이라... 클전에서도 제다이들 우수수 죽어나가는데 옆에 있던 다른 마스터들은 별 반응 없이 지나감ㅠㅠㅠㅠ 그래서 애콜도 그런가보다 했음 그냥 별전쟁 제작진들은 스토리 짤 때 애도하고 슬퍼하는게 꼭 필요한거 아니면 그런거 안 보여주고 넘어가는거 같음 그로 인한 적대감같은것도 표현 안하고 슬픔도 표현 안하고... 너무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많아서 더 그런건데 제다이는 원래 그래^^ 하고 퉁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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