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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20:40
ㅅㅈㅁㅇ



비세리스랑 다에몬 막내동생으로 알리센트랑 어릴 때부터 서로 사랑했는데 알리센트가 오토 명령 거부 못 해서 비세리스 왕비 되고 망사되는게 보고 싶다. 너붕남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형수가 된다는 청천벽력에 충격과 배신감 느껴서 용을 타고 떠나 타지로만 나도는데, 알리센트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의무로 여기면서 너붕남과의 추억만 떠올리며 버티는 거. 가끔씩 비세리스를 통해 너붕남 소식을 들을 때면 그만큼 행복할 때가 없었겠지. 그리고 자기가 낳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친족이니까 혹시 너붕남 닮은 면은 없나 살펴보고 조금이나마 연상시키는 점이 있으면 몰래 기뻐하는 거임.

사실 너붕남은 미혼 여성인 알리센트의 명성에 피해가 갈까봐 대놓고 둘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음. 그래서 비세리스는 자기가 본의 아니게 동생의 연인을 빼앗았다는 걸 끝까지 모름. 하지만 라에니라는 처음부터 막내 삼촌과 친구의 관계를 알았어서 더 배신감을 느꼈음. 다에몬 역시 동생이랑 오토의 딸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걸 눈치채고 여러번 주의를 줬는데, 알리센트가 느닷없이 형이랑 결혼한 거임. 그 탓에 너붕남은 웨스테로스를 떠나 방랑하면서 가족들과 멀어지게 됐고. 다에몬은 사랑하는 형제들의 관계가 한낱 치정으로, 그것도 오토의 딸 때문에 금이 갔다는 사실에 분노함.

그리고 세월이 흘러 겨우 너붕남이 돌아오는데 이때 결혼한 상태여도 좋고 쭉 미혼이어도 좋음. 너붕남도 알리센트도 시간이 지나 서로 대한 감정이 사그러들었다고 여겼는데 재회한 순간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겠지. 애써 묻어두고 잊었다고 여겼을 뿐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임. 둘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너붕남이 목이 메인 소리로 인삿말을 건넬 때 답하는 알리센트의 목소리는 같은 감정으로 떨렸을 거야.

너붕남이 결혼했다면 알리센트랑 허니의 아내는 암암리에 긴장 관계가 될 듯. 너붕남은 아내한테만 충실하려 애쓰지만 형이 알리센트를 소홀히 하는 걸 볼 때마다 묻어둔 감정이 꿈틀거리고, 알리센트는 너붕남이 아내를 다정히 챙기고 그녀가 너붕남 곁에서 행복해하는 거 보면서 손톱이 피투성이가 되는 거. 만약 너붕남에게 자식들이 있다면 알리센트가 속으로 저 아이들이 내게서 태어났을 수도 있었겠지 하고 씁쓸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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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여기에 너붕남이 비세리스 대신 자기 아이들을 챙기고 아버지 역할을 하는 거 보면 울컥하겠지. 너붕남은 아에곤과 아에몬에겐 승마, 사냥, 하이 발리리아어를 가르치고 헬라에나에겐 희귀한 벌레와 곤충 호박 화석을 선물하는 등 친아버지보다 더 살뜰히 챙겨줌. 이렇다보니 알리센트 자식들도 너붕남을 파더 피규어로 보게 되는 건 당연하겠지. 알리센트는 자식들이 너붕남과 함께 있으면서 편안하고 행복해하는 걸 볼 때마다 몰래 저들이 너붕남의 자식들이라고 상상하는 걸 즐김.

그리고 아에몬드가 드리프트마크에서 눈을 잃은 날 비세리스가 괜찮냐 물어보지도 않고 추궁할 때, 너붕남은 지금 막 눈을 잃은 아이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서 형을 당황시킴. 그 모습을 보던 알리센트는 아에몬드가 매달리듯 너붕남의 손을 꼭 잡을 때 참지 못하고 눈물 흘릴 거임.









그리고 용춤에선 너붕남이 알리센트의 눈물어린 애원을 받고 도저히 그녀에게 칼끝을 겨눌 수 없어서 녹색파가 됨. 머리로는 라에니라가 정당한 후계자고 이대로라면 다에몬과 라에니라를 적으로 돌리게 된다는 걸 알지만, 형과 조카를 저버리더라도 도저히 사랑하는 여자를 놓을 수 없는 게 보고싶다. 훗날 나이트워치의 아에몬 학사가 사랑은 의무의 죽음이라고 말했듯 너붕남은 사랑 때문에 가족도, 의무도, 명예도 다 버리는 거.




너붕남은 앞으로 다가올 비극을 예감하며 자길 선택해준 것에 행복해하는 알리센트를 품에 안고 탄식하겠지.








내가 사랑 때문에 하는 일들이란(The things I do for love)












엮 올리비아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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