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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8:51
해외에서 두 번 봤는데 진짜 너무 벅차올라서 이 예쁜 영화를 조목조목 칭찬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다
스포 없이 할 수 있는 말은 진짜 내가 본 여성 주연 영화중에 (대놓고 여성원톱도 아닌데도) 정말 훌륭하다고 말 할 수 있을만큼 잘 썼고 재미까지 있는 최고의 노빻유잼 영화임
밑에 좋았던점들 다 세세하게 써서 내용적인 스포도 있지만 장면, 설정 다 묘사한거 많음











밑에는 ㅅㅍ


















주된 플랏, 계획 자체가 다 케이트 생각이고 타일러는 오직 케이트의 실천을 돕기만 하는데에 그친다는게 너무 좋음 주인공과 조력자 롤 뚜렷하게 가져가는게 너무 좋음
둘 다 기상학 전공자지만 모든 '기상학자 짱멋있다' 싶은 모습들이나 진짜 중요한 과학적 아이디어, 지식들은 다 케이트거인것도 너무 좋음
그리고 그냥 스리슬쩍 넘어가는것도 아니고 확실히 짚어준것도 너무 좋음 대피할 위치 찾은것도 '전부 케이트야' 하고 말해주고 마지막에도 케이트한테 다들 네가 해냈어 하면서 기뻐하는것도 너무 좋음 당연히 케이트가 해냈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냈어가 아니라 '네가 해냈어' 라고 하는거 자체가 단독으로 환호받는 여주인공을 준 게 걍 너무 좋고 또 이 영화의 주인공은 케이트. 라고 땅땅 해주는것같아서 ㅈㄴ 좋음
타일러 정의롭고 늘 망설임 없이 헌신적인 멋진 캐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들 구하고 있을 때(물론 이것도 아주 중요하고 용감하지만) 정작 인간이 다스릴 수 없는 위협이 올 때(ㅈㄴ큰 토네이도) 거기 몸소 들어가서 영웅적인 일을 해내는건 케이트인게 존나좋음
큰일은 여자가 한다 하고 소리치는것 같고 여성 관객으로서 이 영화를 보게 돼서 너무좋아
그런 위험한 곳에 뛰어들어간 케이트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켜볼수밖에 없는것도 대피하다가 다리 깔려서 무력해지고 도움 필요한것도 타일러고 끝까지 포기 안하고 돕는 정의캐가 케이트인것도 좋음
마지막에 케이트 트럭 안에서 구르면서 진짜 위험천만의 절정에 해당하는 순간에 오히려 차분해지고 다 수용하는듯한 표정 보여준것도 이전에 토네이도 겪을때 엄청나게 떨고 소리지르면서 괴로워하던 공포와 트라우마를 다 다스리게 된 것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 또 동시에 마치 해야할 일은 다 했고 앞으로 벌어질 일은 자연에 맡기는 그런 과업을 마친 히어로의 모습 그 자체인것도 너무 멋있어서 소름돋게 좋음

타일러 좋은점은 오히려 겁을 느끼고 그렇다고 말하는 캐인게 너무 좋았음
하는 일이 개 무모한 일인만큼 나는 하나도 안무섭다 이러면 걍 별로 생각없는사람같이 보일수도 있는데 공포를 느낀다는게 오히려 더 섹시한거 뭔지알지 카우보이모자쓰고 로데오 보면서 환호하는 건장한 남자가 8살때 무서웠다고 말하는거 자체도 남자답고 두려움에 대해 허세 안부리니까 용기있는 행동 할 때 현실적으로 멋있고 무서워하는 얼굴 보여주는게 오히려 (인생에) 진심인게 느껴져서 걍 ㅈㄴ섹시함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큰 일을 할 때 오로지 케이트가 원할 때, 케이트가 원하는 방법으로 케이트를 돕기만 하는게 너무 좋음
물론 백프로 자아없는건 아니고 멋대로 할 때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케이트 의사를 존중하는 캐여서 좋음 데이트 신청할때도 케이트의 대 계획을 들었을때도 우리 이거 하자가 아니라 이거 할래? 인게 좋음
그리고 케이트가 결국 도와달라고 할 때 으스대거나 그럴줄 알았다는 태도가 아니라 좋아죽는 표정 지으면서 Yes, Ma'am 그렇습죠 하는것도 ㅈㄴ좋음

그리고 연기가 너무 최고야
데이지에드가존스 무서워하는 연기,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연기 진짜 개 잘하고 또 매사에 사랑스러움 최고임
파월이는 사랑에 빠진 연기 너무 잘 해 이자식.. 아 타일러가 반했구나를 너무 잘 보여줘
근데 이거는 촬영이랑 연출이 잘한점도 있는듯 특히 촬영 각도랑 무빙 진짜 끝내준다 하는 장면 여럿이었음

여캐들 ㅈㄴ많은것도 좋아 그냥 많은게 아니라 다 잘 썼음
케이트 말해뭐해
드론 조종하는 릴리
트럭 장비 주문하는 앤디(러브라이즈블리딩 주인공 이시더라고??)
마을에서 소프트볼 경기하던 아이들
아이들 대피 돕는 문 앞의 경찰
아이 데리고 대피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어머니
그리고 케이트 엄마!!! 아빠는 안나오는데 언급도 안되고 엄마는 ㅈㄴ멋진 대사치고 어머니 자체도 개멋짐
근데 또 다 완벽하기만 한건 아님 토네이도 경보 울릴때 잦은 경보로 안전불감증때문에 무시하던 캐도 여캐
정말 그냥 의미없이 인물 채우기용으로 쓰인 인물은 다 남캐고 어느정도 역할이 있다 <-> 여캐라고 봐도 될 정도 ㅋㅋㅋㅋㅋ

나한텐 정 말 잘 만든 영화고 끝나고 기분 좋은거랑 또 중간에 개 신나는 스톰체이싱 씬 덕분에 끝나자마자 또 보고싶기도 함
진짜 고함지르는 한남 빼고 불편한점이라고는 없는 참 잘 쓴 작품이었음
토네이도 장면은 꼭 영화관에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것 같고 (발광하는 불빛에 민감한 관객 제외) 누구랑 같이봐도 손색 없는 깔끔하고 재밌는 영화임
나는 개쫄보라서 2차관람때도 토네이도씬에서 무섭긴 했는데 관에 어린애들도 많더라
예고만 봐도 재밌어보이긴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고 곱씹을수록 최애영화 반열에 드는 영화임
계속 잘돼서 오래오래 걸리면 좋겠다 계속 보게..


+ㅃ ㅋㅋㅋ그리고 방금 다시 생각났는데 타일러 트럭에서 뒷자리에 (대충 겁에 질린)기자 태우고 험하게 운전하면서 태연하게 폭풍속으로 달려가는 이 구도 뭔가 너무나 익숙하다 했더니 젠킬 기자양반이랑 너무 구도가 똑같음 ㅋㅋㅋㅋㅋ 생긴것도 은근 닮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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