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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01:36

그리고 그런 대만이가 좀 거슬리는 호열이가 보고싶다

밥먹고 식후땡 갈기려고 담배 꺼내드는 호열이 왤케 눈앞에서 그려지냐...호열이 관상상 흡연자 100%인데 대만이도 그런 호열이 보면서 새삼 신기해서 물어보겠지. 넌 담배 피우는데도 피부 좋네. 말갛고 두부같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담배 뻑뻑 피워대는 연기나는 두부가 신기한 대만이었음. 

"뭐예요.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면서."
"그건 그렇긴 한데...너는 어떤거 피우냐?"
"메비우스요."
"그거 쎈거 아니야? 예전에 철이가 피우던데."
"..."
"그 담배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목넘김이 칼칼해서요."
"그러냐? 나는 안 피워봐서 모르겠네."
"예전에는 마일드 쎄븐이었어요."
"이름이?"
"네. 항상 웃기다고 생각했죠. 마일드라니." 

하고 픽 웃는 호열이. 금세 한까치 다 태우고 다음 개비를 꺼내들어서 무는데 대만이가 불 내밀겠지. 자. 하고 라이터 켜서 들이미는 정대만...한두번 해본게 아닌거 같았음.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눈썹 찌푸리는 호열이.

"불꽃남자가 붙여주는 불꽃이라니 특별하네요."
"그게 그렇게 되냐?"
"그런데 이제보니 별로 특별해 보이진 않네."
"방금까지는 특별하다면서."
"원래 그렇게 아무한테나 불 붙여주나?"
"네가 아무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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