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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17:55
말이나 행동으로는 딱히 티가 안나는데 대협이 특유의 쎄한 얼굴로 정환이형 가만히 바라볼거 같음. 연인사이에 그런거 있잖아. 잘못한건 아닌데 인기 많고 다른사람이랑 같이 있는거 보면 질투하게 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화내기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애매한 그런거. 대협이가 자낮한건 아닌데,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영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너무 잘 알고있다보니 괜히 이런걸로 투덜거리면 질려하는거 아닐까 싶어지는게 있을듯.

정환이형 지역 토박이기도 하고, 농구로도 유명하고, 서핑도 하다보니 시내나 바닷가 데이트 하러 가면 정환이형한테 말거는 사람이 항상 있는거지. 인사까진 괜찮은데, 아는사람 만나면 가볍게 스몰톡 하기도 하잖아. 대협이는 잘 모르는 정환이형 과거시절 얘기라던지, 서핑관련 얘기라던지. 정환이형 그렇게 눈치없는 사람도 아니고 우선순위가 확실한 사람이라 인사만 하고 상대가 더 얘기하려고 하면 단호하게 일정 있다고 끊어내긴 하는데, 그럼 나중에 연락할게 이런 흐름도 대협이는 싫단말이지. 그래서 특유의 쎄한 표정으로 서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보면 흠칫 할거 같어.

정환이형은 대협이가 그런 얼굴 하고있으면 귀엽다고 생각하는 사람일듯. 아무래도 대협이 은근 예민하다보니까 이런거 잘못 건들면 안된다는것도 정환이형은 이미 알고 있을거야. 그런날은 데이트하면서 대협이 상태 더 세심하게 살피겠지. 그리고 정환이형이 온전히 자신한테 집중하고 있다는걸 느끼면 대협이 어느새 기분 풀려있을거야.

정환이형은 말은 하는데, 뭔가 그게 진심인것과는 별개로 연출적인 부분이 있을거 같어. 연인사이에 항상 좋은모습만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걸 알고있는거지. 상대의 약한부분도 보고싶고, 나한테 의지해줬으면 좋겠는 심리가 있잖아. 어떻게 보면 찌질해보이고 한심해보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조차 어느정도 계획된거인... 내가 너로 인해 이렇게까지 나약해질 수 있다는걸 상대가 깨닫게 해서 애정에 확신을 주는거지. 그러니까 정환이형은 질투심도 독점욕도 대협이가 곤란해하지 않을 적정한 선 지키면서 표현하겠지.

그러다보면 대협이도 어느순간부터 말로 표현하게 될거야. 정환이형 앞에서 점점 솔직해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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