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aep.club/549320225
Code 9660
view 148
2024.07.12 01:35
캐비닛 미로


일련번호: SCP-432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432는 제25구역에 있는 표준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항상 잠겨진 상태여야 한다. 자물쇠의 열쇠는 인접한 보안 부서의 3등급 인원 3명이 경비해야 한다. 그 외의 특수 격리는 불필요하다.

설명: SCP-432는 2개의 문이 달린 2 m 높이, 1.2 m의 폭, 1 m의 깊이를 가진 철제 보관 캐비닛이다. 캐비닛의 외형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장기적인 방치 기간에 상응하는 녹슨 자국들과 가볍게 긁힌 자국 이외에는 특이한 점이 없다. 캐비닛의 문은 외부에서 봉쇄할 수 있도록 일반 경첩과 걸쇠로 잠겨 있다.

SCP-432의 내부 공간은 외부 형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캐비닛의 문을 열면 외부차원의 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 존재하는 현재까지 지도화되지 않은 미궁의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미궁의 복도의 벽, 바닥, 그리고 천장은 심하게 녹슨 철로 이루어져 있으며, SCP-432의 외형과 동일한 가로 및 세로 규격(폭 1.2 m, 높이 2 m)을 가지고 있다.

SCP-432 내부의 복도는 철망으로 둘러싸인 일반적인 가정용 전구로 보이는 물체로 인해 불규칙한 주기로 점등된다. 관측된 전구의 대부분은 깜박이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깨져 있거나 필라멘트가 끊어져 있었다. 내부에는 대형 쇠파이프들이 터널의 벽에 고정되어 있다. 파이프의 근원지 및 목적지는 불명이나, 파이프들과 접촉한 결과 현저히 차가웠으며, 내부에 흐르는 물을 담고 있었다. 발견된 대부분의 파이프들은 수리가 필요한 상태로 보였으며, 영상 3도 가량의 차가운 물이 새고 있었다. 분석 결과 물은 낮은 산소 함유량과 높은 철 산화물 함유량을 보였으나, 음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캐비닛의 문을 여닫을 때마다 캐비닛으로 인해 생겨나는 '입구'의 위치가 미로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SCP-432에 이어져 있는 미궁의 정확한 크기는 측정할 수 없다. 문이 닫혔을 시 미로 내부의 인원의 생사는 불명이나, 미로 내부의 잔해로 미루어 보아 대개의 경우 아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탐사 도중 채집한 기타 잔해들에 의한 추가 증거에 따르면, 미궁 속에는 SCP-432-1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육식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P-432 내부에서 GPS 단말기 및 휴대전화는 사용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SCP-432 내부에 진입한 원격조종 장치 역시 비슷한 이상을 보였으며, 평균적으로 미로 속으로 약 20 미터 정도 전진한 뒤 정지하기에 내부 구조의 원격 도표화 역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주파수 라디오 수신을 이용하여 미궁 내부의 인원과 통신은 가능하나, 미로 내부로 깊이 진입할수록 심한 혼선이 발생한다. 캐비닛의 문이 닫히면 SCP-432 내부의 인원과의 모든 통신이 차단된다.



추가 비고: SCP-432는 영국 ██████에 위치한 버려진 공업용 단지에서 발견되었다. 재단은 해당 단지에서 지내던 여러 명의 노숙자들의 실종 사건에 대한 T. 스몰 박사의 보고로 인하여 대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스몰 박사는 조사 도중 버려진 제철 공장 중앙에서 캐비닛을 발견했으며, 캐비닛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개의 침낭, 의류 가방, 그리고 기타 개인 물품 등으로 보아 최근에 노숙자들이 지낸 적이 있음을 시사했다. SCP-432는 잠겨 있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에는 문이 닫혀 있었다. 입구 바로 너머의 지역을 탐색한 뒤, 스몰 박사는 SCP-432에서 나와 재단 인원을 호출하여 분석을 위해 제25구역에 캐비닛을 운반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SCP-432 내부 지리를 도표화하기 위해 █번의 탐험이 진행되었고, ██명의 D계급 인원이 미로 안에서 행방불명되었다. 최소 2명의 4등급 인원의 직접 허가가 없는 한 추가적인 탐사는 금지된다.

도료 샘플, 금속 피로, 제조 공법 등으로 미루어 보아 SCP-432는 195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SCP-432 내부에서 회수된 물품들은 훨씬 이전 시대의 것으로 드러났다.



탐사:
아래는 현재까지 SCP-432 내부에서 이루어진 탐사들이다.
T. 스몰 박사와 ████████ 박사에 의해 허가받은 표준 임무용 장비 목록은 아래와 같다.

3시간 동안 작동 가능한 손전등 1개와 6시간 동안 추가적으로 손전등을 작동시킬 수 있는 예비 배터리
지휘부와 연결된 헤드셋 마이크 1개
무선 전송을 위한 어깨 위에 탑재하는 영상 설비
0.5 L 물병 2병
고칼로리 에너지 바 2개
형광 분필 8개



SCP-432 탐사 1

날짜: ████-██-██

탐사 감독: T S████ 박사

대상은 D-64502이며, 평균 체형을 가진 남성이다. 대상은 가중폭행 및 절도 경력이 있다. 대상은 표준 임무용 장비들을 구비하고 SCP-432 속으로 보내졌다.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했고 대상이 SCP-432로 들어갔다. 문은 3kg의 중량을 가진 물체를 이용해 열린 채로 고정되었으며, 유사시 물체를 제거하고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기술자가 배치되었다.

카메라가 작동하여 SCP-432의 외관과 동일한 녹슬고 부식된 금속으로 이루어진 짧은 복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바닥은 공업용 통로나 지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능선이 진 안전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복도는 대상의 약 5미터 앞쪽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여져 있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모퉁이를 따라 움직이라 지시했다.

대상은 요청에 따라 전진하며, 모퉁이를 돌아 광량 부족으로 인하여 길이를 가늠할 수 없는 긴 통로로 들어갔다. 벽에 설치된 평범한 전구가 주변 지역을 비추지만, 빛의 사정거리는 3미터 정도가 한계였다. 앞쪽에 추가적인 전구들이 보이지만, 통로의 좁은 구역만을 비추고 있었다. 지휘부가 대상에게 손전등을 켜라 지시하자 광량이 손전등 불빛의 한계치인 전방 20미터 정도로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터널 속으로 들어가라 요구했다.
약 42미터 정도 전진한 뒤, 갈림길이 통로에 나타났다. D-64502는 지휘부에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질문하였으며, 지휘부는 대상에게 길을 선택하라 지시했다. 대상은 왼쪽 길로 가는 것을 선택한 뒤, 길로 들어가기 전 장비 가방에서 분필을 꺼내 벽에 출구 방향을 표시하는 큰 화살표를 그렸다. 지휘부는 대상이 새 길로 들어가자 시각적 혼선으로 인해 영상 화질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지휘부는 대상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대상은 새 길로 약 11미터 정도 나아간 뒤 T자 모양의 갈림길에 부딪혔다. 대상은 나아가기 전 출구의 방향을 표시한 뒤, 왼쪽 터널로 전진했다.
대상은 약 5미터 정도 터널로 들어간 뒤 돌연 멈추고 지휘부에 무언가 듣지 못했냐고 물어보았다. 지휘부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응답하고 D-64502가 무엇을 들었는지 질문했다. 대상은 들으려는 듯 잠시 침묵한 뒤, 조용한 목소리로 멀리서 누군가가 벽을 두드리면서 소리치고 있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대상은 동요하면서 지휘부에게 대상이 "존나 무서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휘부는 카메라의 오디오 감도를 증폭시켜 대상의 묘사와 유사한, 누군가가 팔이나 손으로 금속 표면을 때리는 듯한 반복적인 울림을 들었다. 목소리 역시 포착되었으나, 낮은 음질 탓에 정확히 들을 수는 없었다.

대상은 소리에 점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외침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이동하라 지시하자, 대상은 거부하였으나 대상의 직업 특징에 관한 지휘부와의 짧은 상의 끝에 앞으로 이동했다. 약 14미터 전진한 직후, 통로는 오른쪽으로 90도 꺾인 뒤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이 되었다. 영상 혼선은 눈에 띌 정도로 심해졌으며, 약간의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대상은 거칠게 호흡하기 시작했고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대상은 다시 오르막이 나타날 때까지 약 27미터 정도 통로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대상은 거칠게 멈춰 넘어진 뒤 욕설을 내뱉었다. 지휘부는 왜 대상이 멈추었는지 질문했다. 대상은 침묵하였으나, 호흡 소리가 커지고 가빠져 있었다. 지휘부는 왜 대상이 멈추었는지 다시 질문했고, D-64502는 비명이 들린 직후 두드리는 소리와 외침이 갑자기 멈추었다 대답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일어서 전진하라 지시하였으나, 대상은 동요하면서 철수 허가를 요구했다. 수 분간의 논쟁 끝에 대상은 일어섰고,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한 뒤 천천히 전진했다.
통로를 나아가자 T 모양의 갈림길이 나타났고, 지휘부는 대상에게 오른쪽으로 가라 지시했다. 대상은 출구로 향하는 방향을 분필로 표시한 다음 오른쪽으로 나아갔다.

6미터 전진한 뒤 통로는 막다른 길이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갈림길로 돌아가 왼쪽 길로 들어가라 지시했다. 이 또한 고작 4미터 전진한 뒤 막다른 길로 이어졌다. 대상은 약간 진정된 듯 보였으며, 이전 갈림길로 돌아가 다른 쪽 길을 시도해 볼 것을 제안했다. 지휘부는 █████ 박사와의 협의 끝에, 대상을 귀환시켜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점에서 대상은 약 37분 동안 SCP-432의 내부에 머무르고 있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귀환하라 지시했다. 대상은 분필 표시를 따라 터널을 되돌아가 출구로 향했다. 십자로에서 대상은 갑작스레 얼어붙으면서 지휘부에게 무언가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질문했다. 지휘부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전했으나, D-64502에게 정확히 무엇을 듣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했다. 대상은 바람 소리라고 답했다. 이 시점에서 카메라는 아직 탐사되지 않은 오른쪽 방향의 통로에서 낙엽이 팔랑거리며 날아오는 것을 포착했다. 대상은 약한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분석을 위해 낙엽을 채집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오른쪽 통로로 나아가 낙엽의 근원을 찾아보라 지시했다.

대상은 낙엽을 채집하는 한편 SCP-432 안에 남으라는 명령에 불평했지만, 그럼에도 통로의 입구로 전진했다. 대상이 통로의 입구에 접근하는 도중 곰이나 사자 따위의 대형 동물의 크게 메아리치는 울음소리가 오디오를 통해 들려왔다. 대상은 패닉에 빠져, 소리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지휘부의 명령을 무시한 채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뛰어갔다.

대상은 출구로 전력질주한 뒤 보관소에 쓰러졌다. 탐사는 종료되었으며, 문은 닫힌 뒤 잠겼고, 대상은 보고를 위해 호송되었다.



SCP-432 탐사 2

날짜: ████-██-██

탐사 감독: T S████ 박사

대상은 D-6411이며, 평균 체형을 가진 32살의 여성이다. 대상은 살인미수 경력이 있다. 대상은 표준 임무용 장비들을 구비하고 SCP-432 속으로 보내졌다.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했고 대상이 SCP-432로 들어갔다. 문은 3kg의 중량을 가진 물체를 이용해 열린 채로 고정되었으며, 유사시 물체를 제거하고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기술자가 배치되었다.

카메라가 작동하여 대상이 SCP-432의 외관과 동일한 녹슬고 부식된 금속으로 이루어진 짧은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상의 뒷편에 열린 문을 통한 불빛이 복도의 벽에 불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설치된 전구의 발광과 함께 약 20미터 정도의 통로를 비추고 있었다. 통로의 안쪽에는 불빛이 더 보였지만, 매우 침침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손전등을 켜고 미궁으로 들어갈 것을 요구했고, 대상은 순응했다.

통로는 입구로부터 약 100미터 정도 이어졌으며, T자 모양 갈림길에서 멈추었다. 대상은 지휘부에게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질문했고, 지휘부는 오른쪽으로 가라 지시했다. D-6411은 벽에 분필로 출구 방향을 표시한 뒤 약 50미터 정도 통로로 들어간 뒤, 십자로에서 멈추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왼쪽의 길로 들어가라 지시했고, 대상은 통로의 벽에 표시한 뒤 지시받은 통로로 47미터 나아간 뒤 또다른 십자로에 도달했다. 지휘부는 영상과 음성에 혼선이 생겨난 것을 눈치챘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이었다.

대상은 물병 중 하나를 들고 물을 마신 뒤 벽에 출구 방향을 기록하고 - 지휘부의 허락 없이 - 오른쪽 통로로 들어갔다. 지휘부는 D-6411을 힐책하였으나 계속 전진하도록 허락했다. 통로는 18미터 나아간 뒤 왼쪽으로 90도 꺾였으며, 약 73미터 정도 일직선으로 뻗어 있었다.

대상의 앞에 또다른 십자로가 나타났다. 그러나 대상은 십자로에 가까워지자 얼어붙더니 벽 너머로부터 규칙적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보고했다. 지휘부는 카메라의 오디오 감도를 증폭하여 소리를 잡아냈다. 두드리는 소리는 약 73초 정도 지속된 뒤 사라졌다. 대상은 소리를 듣는 동안 굳어 있는 채로 조용히 호흡하려 시도하고 있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통로의 벽에 표시한 뒤 왼쪽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대상은 움직이지 않은 채 SCP-432의 특징과 두드리는 소리의 근원에 대해 여러 질문을 하였다. 지휘부는 단호하게 명령을 반복하였고 대상은 지시받은 대로 왼쪽 통로를 따라 걸어갔다.

대상은 거의 150미터 가량을 걸어간 뒤 통로의 왼쪽 벽을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대상은 벽의 전구가 전부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깨진 전구 조각들은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대상은 전진하면서 희미한 악취가 풍겨오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악취를 묘사하라는 명령에, D-6411은 "시체 냄새"라고 답했다.

24미터를 추가적으로 나아간 뒤 대상은 통로 저편의 물체를 발견하고 해당 방향으로 전진했다. 화질은 이 시점에서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대상이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무릎을 굽히자 카메라도 아래로 젖혀졌고, 지휘부는 대상에게 무엇을 발견했는지 질문하였다. 대상은 물체가 ████████ 운동화라 알려진 왼발용 스포츠화라고 대답했다. 대상이 광원으로 물체를 비추는 동안 카메라가 물체를 확대했다.

대상이 바닥을 내려다보고 크게 욕설을 내뱉자 카메라의 시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통로의 바닥에는 대상이 발을 움직일 때마다 바스락거리며 얇게 벗겨지는 대량의 건조된 갈색 잔여물이 있었다. 벽에도 또한 잔여물들이 말라붙어 있는 것이 관측되었다. 대상은 이 물체가 악취의 근원이라고 말하며, 말라붙은 피라고 추측했다. 카메라는 복도의 피웅덩이로부터 대량의 얼룩을 관측했다. 대상의 호흡이 약간 흐트러졌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분석을 위해 신발과 잔여물 샘플을 채집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은 지속적으로 악취에 대해 불평하며 SCP-432에서 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명령에 따랐다. 대상의 요구는 거부되었고 지휘부는 대상에게 더 안으로 들어가라 명령했다.

대상은 훨씬 느린 속도로 통로 안쪽으로 걸어들어갔으며, 점점 동요하기 시작했다. 대상이 불규칙한 주기로 어깨 뒤를 돌아볼 때마다 카메라의 시선이 변했다. 영상과 음성 자료는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고, 지휘부는 █████ 박사와의 협의 뒤 대상에게 멈출 것을 지시했다.

█████ 박사는 심하게 공포에 질린 채 오른쪽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대해 불평하는 대상을 송환시키로 결정했다. 지휘부는 오디오 감도를 증폭시켰으나 혼선으로 인해 대상이 관측한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 █████ 박사는 탐사가 종료되었음을 선언했고 지휘부는 출구를 향해 점점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대상을 송환시켰다.

대상의 SCP-432로부터의 퇴거는 출구로 향하는 도중 점점 빨라졌던 대상의 속도 이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SCP-432로부터 대상이 나온 직후 문은 폐쇄되었고, 대상은 보고를 위해 호송되었다.



SCP-432 탐사 3 [파일 잠김]



SCP-432 탐사 4

일시 - ████년 ██월 ██일

탐사 감독: T. S████ 박사

조사단은 27세의 남성 인원 D-5891, 32세의 여성 인원 D-8321, 그리고 기술 조교 K██████의 3명으로 구성되었다. 해당 탐사를 위해 지급된 물품들은 기준과 달랐다. 각 인원에게는:

3시간 동안 가동 가능한 손전등 1개와 6시간 동안 추가적으로 가동시킬 수 있는 예비 배터리
지휘부와 연결된 헤드셋 마이크 1개
0.5리터 물병 2병
고칼로리 에너지 바 2개
가 지급되었다.

대상 D-5891은:
10개의 발광 분필
250mm 쇠지렛대 1개
를 장비하였다.

대상 D-8321은:
무선 전송을 위한 어깨 위에 탑재하는 영상 설비
를 장비하였다.

기술 조교 K██████은:
20발의 탄약이 장전된 일반 9mm 베레타 권총 1정
등에 질 수 있는 산소아세틸렌 절단 토치 1개
를 장비하였다.

대상들은 SCP-432 속으로 진입하여 미궁 속의 벽을 잘라내 가져오라는 명령을 하달받았다.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했고 조사단이 SCP-432 속으로 진입하였다. 문은 3kg의 중량을 가진 물체를 이용해 열린 채로 고정되었으며, 유사시 물체를 제거하고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기술자가 배치되었다.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하고, 조사단이 SCP-432의 외관과 동일한 녹슬고 부식된 금속으로 이루어진 짧은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대의 손전등에서 나오는 불빛이 약 30미터 전방의 통로를 비추고 있었다.
조사단이 건물 속으로 이동하는 한편, D-5891이 수 미터마다 발광 분필로 경로를 표시하였다. 지휘부에 의해 무작위로 선택된 갈림길이 몇 번 나타난 뒤, 조사단은 십자로에 도착했다. '북쪽' 통로의 벽에는 2개의 큰 쇠파이프가 붙어 있었다. 지휘부는 조사단에게 이 파이프들을 조사할 것을 지시받았다. K██████는 한 파이프에 손을 댄 후 파이프가 상당히 차가우며, 그 속에서 액체가 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말하였다.
K██████는 파이프를 자를 것을 부탁했으나, 지휘부는 요구를 거절하며 파이프를 따라가라고 지시하였다.

조사단은 십자로의 북쪽으로 향하며 파이프를 따라갔고, 도중 여러 모퉁이를 거쳐 파이프가 막다른 벽으로 이어질 때까지 300미터 가까이 전진하였다.
지휘부는 조사단에게 산소아세틸렌 토치를 점화하여 막다른 벽을 잘라내라고 지시하였다.

이 때부터, K██████가 앞쪽으로 이동하여 토치에 불을 붙이고 D-5891가 쇠지렛대를 준비한 채 뒤에서 자세를 잡았으며, D-8321은 뒤로 물러나 카메라로 이들을 촬영하였다.
K██████가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을 만들기 위해 벽을 자르기 시작했다. 그가 자르기 시작하자, D-8321이 뒤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다 말하였다. 그녀가 등 뒤를 보자 카메라 시선이 전환되었고,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지휘부는 되돌아서서 절단 장면을 촬영하라 요청했다. K██████는 약 1미터 높이로 벽을 절단하였으며, 이 때 D-8321이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다시 말한 뒤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D-5891과 K██████는 산소아세틸렌 토치의 소리 이외에 어떠한 소리도 듣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K██████가 수직으로 절단을 마치고, D-5891이 쇠지렛대를 넣어 금속 벽의 파편을 떼낼 수 있도록 수평으로 짧게 절단면을 만들었다. D-5891이 앞으로 나와 쇠지렛대를 절단면에 넣자, 벽 뒤에서 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D-8321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고, 이 때 벽의 절단면이 뒷편의 무언가로 인해 밀려 바깥쪽으로 휘어졌다.

이 시점부터 D-8321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카메라가 그녀의 빠른 움직임에 따라갈 수 없어 영상 기록이 혼잡해지기 시작했다. 조사단의 비명소리와 잡음 탓에 음성 기록도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K██████에 의해 절단된 구멍으로부터 큰 토착 생물이 나타나 조사단을 습격한 것으로 추측된다. K██████의 부무장으로 추정되는 총성이 D-8321과 D-5891의 비명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음성 기록에도 정체불명의 생물로 추정되는 큰 고함소리가 녹음되었다.

영상에 따르면 계속 [데이터 말소]

D-8321은 부상을 입고 정신 공황 상태에 빠진 채 SCP-432의 입구로 귀환하였다. 대상은 SCP-432에서 나온 뒤 기술자에게 제지받기 전 문을 열어두던 물체를 제거하여 SCP-432의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자 내부 지형이 변화하였고, D-5891과 기술 조교 K██████는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D-8321는 진술을 위해 호송된 뒤 처분되었다. 진술 당시 D-8321의 물품 가방에는 긴 동물의 털이 들어 있었다. 털은 조사를 위해 운반되었다.



SCP-432 탐사 5

일시 - ████년 ██월 ██일

탐사 감독: T S████ 박사

대상은 D-8887으로, 건장한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 19세의 남성이다. 대상은 집단 폭력 및 살인 경력이 있다. 대상은 표준 임무용 장비를 착용한 채 SCP-432 속으로 들어갔다. 카메라가 작동을 시작했고 대상이 SCP-432로 입장했다. 문은 3kg의 중량을 가진 물체를 이용해 열린 채로 고정되었으며, 유사시 물체를 제거하고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기술자가 대기하였다.

카메라가 작동하고 대상이 SCP-432의 외형과 동일한 재질의 녹슨 금속으로 이루어진 짧은 복도에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복도는 약 10미터 정도 앞에서 T자 갈림길로 나누어져 있었다.
통로에는 이전 탐사들과 상이하게 불이 켜져 있는 전구가 하나도 없었다. 대상은 전진하면서 터널의 바닥에 대량의 깨진 유리조각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대상은 손전등을 켜고 T자 갈림길로 전진하였고, 탈출 경로를 표시한 뒤 지휘부가 지시하는 대로 왼쪽으로 나아갔다.

대상은 지휘부가 지시하는 대로 방향을 꺾으며 SCP-432 속을 나아갔다. 이 동안 대상은 주의깊게 분필로 탈출 경로를 표시하였고, 정기적인 보고를 통해 지휘부에게 건물의 시각적 및 청각적 형태를 표현하였다.
대상은 벽 속에서 간헐적으로 메아리치는 '기계 소리'를 들었으며, 또한 SCP-432의 내부가 상당히 차갑다 보고하였다.

대상은 구조물 속에서 45분 동안 약 2500미터 정도 이동하였다. 영상 및 소리 장해는 매우 적었으며 대상은 주의깊게 분필로 SCP-432의 경로를 표시하였다. 이 때까지 구조물의 해당 구역에서 관측된 벽에 부착된 전구는 모두 깨져 있었다. 대상은 멈춘 후 배급된 에너지 바와 물을 섭취하였다.

수 분 정도 휴식한 뒤, 대상은 다시 움직였으며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뒤 통로의 바닥에 3개의 물체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대상은 멈춘 뒤 손전등으로 물체들을 비추었다. 물체들은 2캔의 우그러진 음식물 캔과 1캔의 휘어진 주석 포크였다. 캔들은 부분적으로 녹슬어 있는 등 제법 낡아 보였으며, 익숙한 콩 통조림 브랜드의 라벨이 있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분석을 위해 물체들을 장비 가방에 담으라 지시하였다.

대상은 40미터 정도 나아간 뒤 멈추고는 지휘부에게 무언가 들린다고 보고했다. 지휘부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였고, D-8887은 가까운 곳에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말하였다.
대상은 현재 T자 갈림길에 서 있었고, 지휘부는 D-8887에게 울음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하라 지시했다.

대상은 왼쪽 통로로 30미터 정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22미터 정도 복도를 나아간 후 십자로에서 똑바로 37미터 정도 나아갔다. 영상 장해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지휘부는 대상에게 너무 빠르게 전진하지 말라 경고했다. 대상은 SCP-432 속의 어둠이 방해가 된다 불평하면서, "이봐요? 제 말 들립니까? 지금 갑니다!"라고 외쳤다.

지휘부는 소리를 지른 것에 대해 D-8887를 질책하며, 대상이 주의를 끌 수도 있다 알렸다. 대상은 "저것 말고 또 뭐가 있다고요?"라 질문하였으나, 지휘부는 묵살하고 대상에게 현재 경로대로 계속 나아가 울음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대상은 다음 갈림길에서 멈춰 소리를 들으려 하였다. 오디오가 인간의 것으로 들리는 긴 울음 혹은 비명소리를 포착하였다. 대상은 욕설을 내뱉은 뒤 소리가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들렸다며 지휘부가 비명소리를 들었냐고 물었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전진하라 지시했고, 대상은 최대한 숨죽여 이동하기 위해 천천히 움직였다.

통로는 20미터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대상은 조심스럽게 모퉁이를 돌았다. 카메라가 막다른 통로를 비췄다. 대상은 벽으로 접근하고 금속에 귀를 바짝 붙였다. 대상은 벽에서 물러나며 빠르게 욕설을 지껄였다. 지휘부는 대상이 무엇을 들었나 물었고, 대상은 "뭔가가 벽 뒤에 있어요. 뭔가를 씹고 있다구요!"라고 속삭였다.
대상은 SCP-432에서 나가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중얼거렸다. 지휘부는 S████ 박사와 상의한 뒤 대상을 귀환시키기로 하였다.
지휘부는 대상에게 왔던 경로로 되돌아와도 좋다 답했으며, 대상은 빠르게 되돌아왔다.
대상이 구조물에서 탈출하기까지 별다른 현상은 없었으나, 대상은 끊임없이 뒤를 되돌아보면서 지휘부에게 자신이 겁에 질리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어 달라고 요청했다.

대상은 총 1시간 47분 동안 SCP-432 속을 탐사하였고, 돌아온 뒤 진술을 위해 호송되었다.



SCP-432 내부에서 회수된 물품 목록

이 문서에 보관된 모든 서류들은 보안 등급 2등급이며, 2명이 서명한 허가증이 있어야만 열람할 수 있다.

아래 물품들은 현 날짜까지 █차례 이루어진 SCP-432 내부 탐사에서 회수되었다.

나뭇잎
탐험 1에서 발견됨. 총 열두 장(12장)인 나뭇잎들. 참나무잎 3장, 물푸레나뭇잎 4장, 마가목잎 2장, 단풍잎 3장. 모든 나뭇잎들은 말라 바스라졌으며 상당한 세월이 흐른 것으로 보임.

신발
탐험 2에서 발견됨. 발목 부근에 ████████ 로고가 있고, 고무와 캔버스 천 재질의 왼발 운동화 1짝. 상표와 생산 기법으로 추정컨대 1982년산으로 보인다. 해진 신발끈, 닳은 신발바닥, 흠집이 난 발끝 등을 보아 상당히 험하게 사용한 듯하며, 흙과 녹이 층층이 얇게 덮여 있다.

마른 혈액
탐험 2에서 발견됨. 넓은 피웅덩이에서 긁어 온 조각들. 실험 결과 O+형 남성의 혈액으로 밝혀졌다. DNA 재조립을 하기엔 혈액이 너무 오래되었고 손상이 심함.

동물의 털
탐험 4에서 발견됨. 덥수룩하고 커다란 갈색 털뭉치이며, 뿌리 부분에는 큰 살점 조각이 붙어 있음. 털은 13cm 정도이고, 뻣뻣하고 거칠며 매우 고약한 냄새가 남. DNA 분석 결과 ███████목 ████████████과 동물로 밝혀졌지만, DNA 나열에 현저한 변칙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데이터 말소]

음식물 통조림과 포크
탐험 5에서 발견됨. 찌그러진 빈 █████ 브랜드 콩 통조림 1캔과 미트볼 통조림 1캔, 그리고 주석 포크 1개. 캔들은 맥주따개 종류의 캔따개로 열렸으며 내용물은 취식된 것으로 보임. 말라붙은 잔여물로 보아 캔들이 █████ 브랜드 콩 통조림과 미트볼 통조림임이 확인됨. 한 캔에는 음식 소스와 인간의 혈흔이 피부 조직과 함께 묻어 있었음. 섞인 모양새로 보아 취식 전 들어간 것으로 추정됨.
포크는 주석으로 만들어졌고 1940년대 군용 식기 세트와 일치하는 제품임. 오래 사용한 탓인지 구부러져 있고 군데군데 상처가 나 있음. 포크 끝에는 █████ 브랜드 콩과 미트볼 소스가 혈흔과 피부 조각 흔적과 함께 말라붙어 있음.





http://scpko.wikidot.com/scp-432

중간중간 오타? 오역? 이 조금 있는 것 같다

SCP재단에서 소모품 취급하는 D계급이지만 여기서는 최대한 보호하려는 태도라 좀 인간적으로 느껴짐

탐사2 더 가라니까 느려지다가 돌아오는 길 점점 빨라지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안심하고 다음기록 보니까 잠겨 있음 ㄷㄷ

탐사3에서 D계급끼리 보냈다가 뭔 사고가 난걸까? 탐사4에는 재단 직원도 같이 가는데 ㅠㅠ 먼저 도망간 D계급도 다치고 털 묻어서 온거보니 뒤의 둘은 죽었겠지. 다른 사람들은 호송으로 끝나는데 이 사람은 처분. 탐사4는 다 죽었네. 캐비닛 못 닫게 하고 뭐가 쫓아나오는지 봤어야 하는데. 격리실 소개하고 밖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을 거 아냐.

그런데 그러면 장르가 바뀌니까 거기까지 가고 싶진 않았나봄 ㅜㅋㅋㅋ 미노타우르스가 있는걸까.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