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본인이 대학 미팅에 땜빵으로 끌려나간다는 말인거 bgsd

"대만군 진짜 미쳤어요!? 애인 있는 사람이 미팅에 나가!?"

"야야 호열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봐. 상식적으로 내가 이제와서 무슨 여자하고 미팅을 하겠냐? 나 바로 어젯밤에도 너한테 박혀서 자지러졌-"

"!!!$###% 미친!! 대만군 지금 여기 밖인거 몰라!?"

"아니 내말은. 나 이제 너때문에 뒤밖에 못쓴다구. 진짜야."

"진지하게 한대만 쳐도 돼요?"

"나 너한테 맞기 시러ㅠ 듣기만 해도 무섭다 야. 아무튼 미팅 주도하는 건 명헌이랑 동오가 다 할거야. 걔들도 진지한거 아니고 그냥 술게임 하러 나가는거야. 같은 과 다른 남자애들도 많고."

"아니 그분들도 쟁쟁하긴 하...이게 아니라!"

"뭐? 쟁쟁? 야 너 설마 내심 걔네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냐!?"

"그게 아니잖아!"

"그럼 뭔데!"

"정대만이 땜빵이란 걸 누가 믿냐고!!!! 지나가던 개한테 물어봐라 그걸 믿나!!!!!! 당신 얼굴을 보라고!!!!!!!! 그리고 여자만 경계 대상이야!?!?? 그 미팅 자리에 나온 남자들은!?!? 그놈들이 당신 번호 따면 어떡하냐고!!!!!!" 

결국 못참은 호열이가 빼액 하고 고래고래 사자후를 질러버리는데...
그 말을 들은 대만이 표정이 화악 밝아지더니 금세 의기양양해져서 호열이한테 은근슬쩍 치대면서 물어보겠지ㅋㅋ

"야 호열아. 너 그렇게나 나를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냐?"

"///// 뭐라는거야. 시끄러워요."

"아구...우리 귀여운 호여리. 이리와~"

"데망궁...나 진짜 데망궁이 미팅 나가는거 시러..."

그렇게 둘의 염천 해프닝으로 끝나나 했더니 기어코 대만이 미팅 자리에 호열이도 아득바득 끼어서 살기등등한 야차 얼굴로 남자고 여자고 할 것 없이 죄다 노려보는 바람에 그날 대만이네 대학 과팅 망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