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햎클럽
- 자유1
https://haep.club/549901129
Code aba1
view 3350
2024.07.26 00:35
사는 거 보고 싶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같은 동네에 살게 됐는지 얼굴 자주 마주쳐서, 이사 가야지;; 하는데 지금 집이 맘에 들어서 하.. 걍 좀만 참자 하는데 진짜 묘하게 신경 쓰이는 거 ㅋㅋㅋㅋ 잼다
* 본햎에 올렸던 글 재업~~
이혼한지 2년 된 전남편 바로 앞 집도, 옆 집도 아닌 좀 떨어진 곳이긴 한데 타이밍이 거지 같을 때 가끔 마주쳐서 아이씨.. 걍 다시 집 들어갈까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자기 갈 길 가는 전남편쉑 보면서 너붕붕도 당당하게 꿇릴게 뭐야?!? 하면서 그대로 장 보러 가는 거지 마트로 ㅋㅋ 장바구니 하나 달랑 들고 걸어서 마트 가는데 전남편은 그새 어디 간 건지 안 보임 하여튼 참 swift, silent 하다.. 하면서 사려고 했던 물품 보느라 바쁠듯 이혼 2년차는 이제 덤덤해질 때 됐거든 ㅋ 이것저것 사서 장바구니 넘치게 하나 가득 채워서 양 팔로 안고 가는데 좀 무겁거든 가다가 쉬다가 반복하는데 어떤 남자가 오더니 도와드릴까요? 하고 젠틀하게 물어봐라 너붕붕은 무겁고 빨리 집 가고 싶은데 모르는 사람이 말 거니까 아니에요~ 감삼다 대충 대답하고 갈 길 가려는데 오렌지 같은 둥근 과일이 하나 툭 떨어져서 구르는 거야 그래서 잠깐 멈췄음
자, 여기요. 집 근처시면 제가 들어드릴게요.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근데 너붕붕이 주울 새도 없이 그 남자가 오렌지를 줍더니 짐을 달라고 손을 뻗는 거야 딱 봐도 이 놈 수작 부리는 거 같고 절대 집까지 같이 갈 생각 없거든 집 위치도 알려주기 싫고 그래서 잠깐 멈춰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누가 너붕붕 짐을 쑤욱 자연스럽게 드는 거야 뭐, 뭐야?! 하는데 이 익숙한 체향과 느껴지는 위압감 전남편인거지 ㅋㅋㅋ 황당하게 보는데 너붕붕 쳐다도 안 보고 그 남자한테만 시선 고정하면서 누구야? 하고 너붕붕한테 묻듯이 말하는 거지 나라고 알겠니? 나 도와준다는 사람. 그렇게 말하는데 눈썹 까딱하더니, 뭔데 도와주려고 합니까? 하고 그 남자한테 다이렉트로 물어봐라 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당신은 뭔데 참견인데??!
두 분 무슨 사이신지..
딱 보면 모르나.
그냥 이름 아는 정도인데요.
순서대로 그 남자, 전남편, 너붕붕이 말하는 거 삼자대면처럼 ㅋㅋ 너붕붕이 이름 아는 정도라니까 애인은 아니구나 싶어서 그 남자가 사실 제가 그 쪽이 마음에 들어서.. 하면서 본심 말하는데 갑자기, 남편입니다. 이래버리는 거야 전남편이 ㅋㅋㅋ 예? 뭐? 그 남자랑 너붕붕은 동시에 되묻고 폭탄발언한 전남편은 여전히 그 남자만 고요하게 보고 있음 근데 누가 봐도 좀 위협적이거든 하지만 그 남자도 끈질긴게 저 위압감에도 안 가고 버티는 거야 너붕붕이 진짜 맘에 든건지 아니면 오기인건지 깡이 좀 대단하네 싶은데 길바닥에서 이러니까 좀 웃기고 짜증도 나서 짐 다시 가져가려고 팔 뻗는데 너붕붕 팔을 갑자기 잡으려는 그 남자여라
어, 놓으..
너붕붕이 놓으라고 하기도 전에 전남편이 짐 땅에 던지듯 떨어뜨리더니 순식간에 너붕붕 팔을 잡으려는 남자의 팔을 잡아채서 꺾기 바로 전으로 잡아버림 아! 이거 안 놔요?! 그 남자가 아파서 버둥거리는데, 군인이 민간인 상대로 왜 힘 써!! 너붕붕이 전남편 가렛 팔을 잡으면서 그렇게 말리니까 그 남자가 그제서야 좀 겁이 나는지 숨을 들이키더니 팔 놓으라고 자기 가겠다고 그러는 거지 가렛은 스윽 한 번 훑고, 이 근처에서 얼씬거리지 마십시오. 하고 팔을 놓음 잠깐 잡힌 건데도 붉어진 팔을 내려다 본 남자는 소심하게 팔을 털고 너붕붕 한 번 보더니 뒤돌아서 빠르게 사라짐 뭘 봐.. 나만 만만한가
도망치듯 멀어지는 남자 보면서, 뭔데 참견이야. 전남편 주제에. 라고 말하는 너붕붕 스윽 보더니 땅에 떨어진 짐 다시 말끔히 정리해서 들고 슥 먼저 가버리는 전남편.. 진짜 왜 저래
뭐 이런거 보고 싶네 ㅋ 이혼한지 2년인데 너붕붕한테 묘하게 신경 쓰는 전남편이 말이지.. 이사 안 가는 못 가는 이유도 다 전남편 계략이었으면 좋겠고 서로 연애에 터치하지 말자고 (너붕붕만) 말했는데 이상하게 소개팅 같은 거 나가면 건너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전남편이라든가 ㅋㅋㅋㅋ 그 뒤로 소개 연락도 뚝 끊겨서 강제로 솔로 라이프 즐기는 중이고.. ㅋㅋㅋㅋ 무슨 일 날 때 왜 당신이 등장해? 하고 당황하는데 상대가 싸움 걸려고 하면, 이 사람 군인이에요. 장교. 이렇게 말려주는 너붕붕... 근데 누굴 위한 건지는 모름 ㅋㅋ
가렛너붕붕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