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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23:05
갸아아악 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못 하고 "ㄹ....루..!! 루! 얼른!" 이러고 덜덜 떨면서 루스터 부르는거 잘 상상됨. 루스터 뭐 딴거 하다가 행맨의 비명과도 같은 부름에 놀라서 왜! 행이! 무슨 일이야! 어디 다쳤어? 이러면서 호다닥 달려가면 행맨이 손가락 덜덜 떨면서 "저...(차마 말을 잇지 못 함)거...저거...치워줘.." 이러는거.


행맨 평소에 맨날 가오에 집착하고 남성성에 집착하는걸 알아서 루스터는 좀 웃음도 나겠지. 사실 벌레가 뭐 크면 얼마나 크겠어. 걔 입장에서 내가 무섭지, 내가 걔가 무서울게 뭐있냐 이렇게 생각하던 루스터일거임. 그런데 행맨은 집에서도 기숙사 학교에서도 본 적 없는 벌레니까....벌레는 군대에서 처음봤지 해사에서도 잘 못 봤음. 행맨 존나 깔끔한데다가 온갖 방역 해가지고ㅋㅋㅋㅋ 해사 졸업할 때까지 벌레 더듬이 끝자락도 못 봤을텐데 이제 파병 가서 본거지. 거기에서도 벌레 무서워하는 티 안 내려고 어떻게든 온갖 방법 썼을 행맨 생각하니까 루스터 너무 귀엽고 웃기고 그런거임. 입술 바들거리는거 다 보이는데 약간 이미 호두턱 됐는데 애써 아닌척 하면서 뚝딱댔을거 생각하니까ㅋㅋㅋㅋ


연애 초기에 둘이 식당에 갔다가 테라스 좌석 안내 받아서 앉았는데 야외다보니 가로수에서 떨어진 벌레가 행맨 어깨에 똑 하고 떨어진거임. 루스터는 행맨이랑 얘기하랴 음식 먹으랴 정신 없었고 행맨도 루스터랑 얘기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루스터가 갑자기 어, 그거 뭐야? 하는거. 그래서 행맨은 뭐? 하고 어깨를 봣는데 손가락 길이만한 애벌레가 어깨에 있는거지. 행맨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다가 테이블 쳐가지고 음식 그릇 와장창 떨어지고 행맨은 사색하고 직원은 뭔 일인가 달려오고...그거 수습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또 입꼬리 씰룩이는 루스터겠다. 그 때 아무렇지도 않게 애벌레 잡아서 풀밭 위에 떨어뜨려놓는 루스터 신기하게 바라보는 행맨이었겠지. 루스터는 아무렇지 않게 애벌레 잡아서 내려놨는데 행맨이 눈 동그랗게 뜨고서는 "햐....너 그걸....잡아...? 이래가지고 너무 웃겨서 웃음 참지 못 하고 킥킥 댔던적 있을거 같음. 루스터가 웃으면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싫어하는거라고 박박 우기는데 루스터는 그런 연하애인 귀여워서 루스터가 이렇게 말했겠지.



"나중에 결혼하면 벌레 맨날맨날 잡아줄게"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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