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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1:52
날조ㅈㅇ 노잼ㅈㅇ ㅋㅂㅈㅇ 썰체ㅈㅇ

*제우스나 하데스 같은 이름은 칭호로, 메가트론이나 사운드웨이브 같은 이름은 진명으로 생각해주세요!*






"하데스, 너도 슬슬 반려가 필요하지 않겠어?"



그 말을 듣고 사운드웨이브는 고개를 들었어. 제 형제이자 주군인 제우스는 옵틱을 빛내며 나른하게 웃고 있었지. 웬일로 지하세계에 왔나 했는데 이것 때문이었나 봐. 사운드웨이브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고 답했어.



"사운드웨이브 : 지하세계의 업무로 바쁨. 배우자 : 불필요."



제 친애하는 형제의 말을 예상한듯이, 메가트론 - 제우스 - 은 사운드웨이브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말을 이었어.



"네 지루한 일상을 좀 더 재미있게 해 줄 상대가 필요하지 않나? 내 쫑알거리는 헤라처럼 말이지. 그 녀석 덕에 일상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어제도 침실에 칼을 들고 왔더군. 헤라같은 왕비 하나 구해보는 게 어떤가?"



아쉽게도 (어쩌면 당연히) 메가트론의 말은 역효과만 낳았어.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의 반려인 헤라, 그러니까 스타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 신들의 왕비면서 시시때때로 왕의 자리를 노리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실패한 후 메가트론에게 실컷 괴롭힘 - 자세한 건 말하고 싶지 않음 - 당하고 나면 괜히 제게 화풀이도 한단 말이지. 메가트론은 제 왕비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지만 사운드웨이브는 저런 반려는 없느니만 못하다는 입장이었어. 지하세계를 맡기전에는 꽤나 풍채 좋았던 제 몸이 수천만년간 이어진 과도한 업무에 반쪽이 되었는데 스타스크림 같은 반려를 들였다가는 지금의 반의 반쪽도 안 남을게 뻔했지.



"메가트론의 의견 : 거부됨."



메가트론을 씨익 웃으며 농담이라고 말했어. 하지만 금새 장난기는 자취를 감추었지. 메가트론 진지한 표정과 조금 더 낮아진 톤으로 말을 계속했어.



"물론 스타스크림같은 반려는 아니더라도 일단 너는 왕비가 필요하긴 해. 업무로 바쁘다면 더더욱 필요하고."


"......"


"사이버트로니안 인구수가 늘면서 그만큼 사망자도 늘고 있지 않나? 난 친애하는 내 형제가 과로사하는 꼴 보고 싶지 않아, 사운드웨이드."



그리고 사운드웨이브가 뭐라하기도 전에 쐐기를 박았지.



"너를 도울 수 있는 현명한 반려로 구해오도록 해. 이건 네 형제가 하는 제의이 아니라 신들의 왕으로서 내리는 명령이야."



사운드웨이브는 제 형제의 제의는 몰라도, 제 주군의 명령에는 반기를 들 수 없었어.











사운드웨이브는 지상으로 가기 위한 마차에 탑승했어. 한 시간쯤 후, 위에 있던 땅이 쩌저적 소리를 내며 갈라지고 마차가 지상에 도달했지. 지하에는 존재하지 않는 밝은 햇빛과 푸른 하늘, 싱그러운 풀들이 그를 반겼어. 하지만 주위는 무척 고요했지. 그가 의도한 대로 아무도 없는 곳에 한적한 들판쪽으로 도착한 거야. 저승의 신이 혼잡한 곳으로 가서 좋을 건 없을 테니까.



"......"



사실, 사운드웨이브는 지금 상황이 너무 막막했어. 이성적으로는 그도 메가트론의 말이 설득력있다는 걸 알아. 업무를 함께할 현명한 반려는 분명히 그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는 반려는 고사하고 누군가와 대화는 제대로 나눌 수는 있을지 의문스러웠어. 지하세계에 짱박혀서 업무만 본지 수천만년이니 미니콘이나 부하들, 일부 신들과 망자가 아니면 타인과 접촉할 일이 없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저와 결혼할 누군가를 데려오라니... 차라리 하루동안 데이터패드 400만장을 처리하는게 나을 지경이었지.



사운드웨이브는 개울에 제 모습을 비춰봤어. 얼굴대신에 까만 유리가 물 표면에 떠올랐지.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를 다스리는 얼굴도 목소리도 알 수 없는 저승의 왕, 그게 자신이야. 누가 제 청혼을 받아들이겠어? 그는 바이저 아래에서 조용히 한숨을 쉬었어. 아마도, 일 년 정도를 이렇게 지상을 돌아다니다가 이 명령은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메가트론에게 간청하는게 최선일 거야. 그 때까지 쌓일 업무를 예상하니 눈앞이 아찔했지만... 어쩌겠어.



그 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어. 순식간에 현실로 돌아온 사운드웨이브는 크게 당황했어. 분명히 느껴지는 인기척이 없었거든. 어쩌나 생각하는 와중에, 고운 미성이 그의 오디오 리셉터를 파고 들었어.



"저기... 혹시 누구신지 여쭈어도 될까요?"



사운드웨이브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그의 뒤에는 햇빛처럼 빛나는 푸른 옵틱을 가진 한 신이 서있었어.



"아... 자기소개가 먼저겠죠. 그, 안녕하세요."



아마도 사운드웨이브는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거야.



"코레, 그러니까... 오라이온이라고 합니다."








로 시작하는 간질간질한 로맨스 보고 싶다. 어찌저찌 호기심 왕성한 오라이온이 사운드웨이브한테 부탁해서 지하세계를 방문및 견학하게 되는데 오라이온 절친인 데메테르 라쳇은 오라이온이 없어지니까 놀라서 오라이온 찾아다니고

사운드웨이브가 오라이온 지하세계로 데려가는 거 본 넉아웃(아프로디테)이랑 그의 연인 브레이크다운(아레스)이 메가트론한테 제보해서 메가트론은 "????" 하면서 지하세계로 놀러가고 막 그런거 보고 싶다.

나중에 둘이 막 애정도 쌓고 그러다 오라이온이 결국 지상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코레가 페르세포네 된 것 처럼 오라이온이 옵티머스가 되어서 사운드웨이브 한테 돌아가면 좋겠다.

작고 귀엽던 제 애인이 건장온화미남으로 변해서 나타난 거 본 사운드웨이브가 막 당황하는거 보고 싶다.

그리고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딥다크 어둠 저승이랑 결혼해서 저승 한기 다 날릴 정도로 행복한 신혼 보내는 거 보고 싶다. 어둠 살살 녹여먹는 봄...

뭐지 처음엔 이게 아니었는데 이정도면 하데스 사운드웨이브가 보고 싶은게 아니라 옵티사웨가 보고 싶은 건가...? (당황)

근데 필력이 딸려서 더 못 쓸 듯 트포비들 새벽에 똥글 올려서 미안~



+ 이 세계에서는 헤파이토스가 쇼크웨이브일 것 같고, 다른 신들이랑 교류 제일 안 할 것 같다.

아르테미스 알씨 간지날 것 같다.









옵티사웨 메스스 브렠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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