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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20:57
백호가 먼저 프로포즈 한다 치면 백호는 혼자 고민 엄청할거같음 태웅이가 자길 받아줄 것인가부터 고민하겠지 당연히 받아주긴 할거 같애 지금까지 자기한테 하는거 보면 근데 결혼은 또 다른얘기니깐 갑자기 결혼은 싫다 연애만 하자 머 그러면 어떡하지 그러면서 몇달을 몰래 끙끙 앓을지도ㅋ 그치만 태웅이말고 누구랑 결혼을 한단 말임ㅠㅠ 천재를 믿고 누가 채가기 전에 빨리 해야겠다 그러고(태웅이만 보면 추파 던지는 여성들만 오조오억명이라) 반지도 실측해서 고심고심해서 고르고는 태웅이가 싫다고 했을 시 어떻게 반응할지 무슨 말로 설득할지 and 멋지게 헤어질지 시물레이션도 해보고 그외 결혼 후 계획도 잔뜩 해놓을거같음ㅋㅋ그리고 경우에 따른 마음의 준비도 끝내놈ㅋㅋ 추한모습 안보일라고ㅋ 그리고는 서프라이즈로 태웅이한테 기습 프로포즈했다가 선수뺏긴 태웅이한테 엄청 혼났겠지ㅋㅋ

근데 태웅이는 프로포즈 할때 아무 생각없을거같다 태웅이는 백호랑 남은 한평생 같이 사는게 너무 당연한 거라서ㅋ 그런 이유로 백호가 태웅이보다 먼저 프로포즈 할거 같지만 태웅이가 먼저 한다 쳐도 태웅이는 엄청 덤덤하고 심플하게 '결혼해' 그러고는 오다 주운거처럼 반지 척 내밀거 같음ㅋ 의도치 않은 서프라이즈..ㅋㅋ 그럼 백호 놀라면서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좋아도 하고 반응 다채로운거 보고 자기도 기분 좋으면서도 이해는 잘 못할거같음ㅋㅋ 부모님이 하래서 하긴 했지만 당연한거 아닌가 비싼 선물이야 맨날 하는데 이게 특별히 좋을게 뭐지..하고ㅋ
암튼 백호는 너무너무 기분 좋아서 헤실헤실 웃으면서 '나는 니가 결혼 시러하나 했징..ㅎㅎ 헤어지면 꼭 니보다 훨씬 멋진 사람 만나서 결혼하려구 그랬는뎅ㅋㅋ'하고 농담하는데 그제서야 태웅이 정신 번쩍 들었을듯 자기가 없는 미래를 상상했다는 자체에서 벌써 충격받음 태웅이는 그런거 생각도 안해봤거든  멍해져서 할말을 잃고 쳐다보는데 백호 눈치도 못채고 그냥 반지만 보면서 '올 비싸보여~' 이러고 방긋방긋 이쁘게 웃기만 해 그모습 보면서 태웅이 크게 좆될뻔 했음을 느끼고 동시에 극심한 배신감에 차오를듯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그치만 생각해보니 아주 제로가능성은 아님..백호주위에 사람이 좀 많냐고 만에 하나 지쳐서 이 멍청이가 딴맘이라도 먹었다면..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태웅이 등에서 식은땀이 주룩 남  
 그래서 백호 '동료들한테 자랑해야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래? 나는 몰디브 조아 서핑할래♡' 이러고 있는거 태웅이 속으로 달달 떨면서 '혼인신고부터 해' 이래서 백호 '?' 이러니까 태웅이 도끼눈 돼서 '지금 구청가자' 그러고 백호 잡아끌어서 그날 바로 도장부터 찍었을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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