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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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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붕은 8살에 친아빠에 의해 어마무시한 빚을 가지게 됨. 어떻게 된건지 몰라도 아무튼 그랬음. 너붕붕은 아침에 들이닥쳐 집을 들쑤시는 것도 모자라 아빠의 이름을 불러대며 다니는 우락부락한 몸을 가진 무서운 아저씨들 사이에서 유일한 친구라고 할수 있는 곰인형을 안고 있었음. 아빠랑 헤어지기 전날에 약속을 했거든. 어떤 아저씨들이 아빠를 찾아도 절대 어디에 있는지 말 안하기로 말이야. 어린 애는 모른다 하지, 정말 쥐죽은듯 땅으로 꺼진건지 하늘로 솟아 오른건지 채무자가 보이지 않자 결국 아저씨들은 어디론가 전화를 검. 그리고 30분 정도 지나자 어떤 남자가 오겠지. 그러자 무서운 아저씨들이 90도로 인사를 건내는 걸 보고 너붕붕은 대충 예상함. 저 아저씨가 아저씨들의 대장이고, 아빠가 돈을 빌린 사람이라고.


꼬마야, 아빠 어딨어.
꼬마 아니에요. 허니에요..

너붕붕이 이름을 알려주자 남자가 웃었음. 그래, 허니. 아빠 어딨어? 아빠가 아저씨랑 이야기 좀 해야할 것 같은데, 하면서 묻는데 너붕붕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음. 그러자 아저씨는 한숨을 쉬더니 너붕붕에게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함. 사실상 이 제안은 거부할수 없었고 너붕붕은 그럼 아빠가 어딨는지 말 안해도 되냐고 함. 아저씨는 무릎을 굽히며 고개를 끄덕였고 너붕붕은 그날로 아저씨의 손을 잡고 집을 나가게 되었음.


아저씨의 이름은 나이젤이라고 했음. 하는 일은 딱히 말해주지 않았고 그저 돈을 빌려주고 받아내는 사람이라고만 했지. 아저씨의 집은 원래 아빠와 살던 집과는 전혀 달랐음. 남자 혼자 사는것 치고는 넓었기 때문이였지.

아저씨는 너붕붕에게 말했음. 앞으로 성인이 될때까지 아저씨랑 살게 될거라는 거였음. 너붕붕은 곰인형을 꽉 껴안고 알겠다고 말했지. 말만 살게 된다는 거였지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몰랐음.

나이젤은 6살짜리 여자애와 살게 된 이후로 모든걸 조심스럽게 하게 됨. 입에 달고 살던 담배는 물론이고 욕을 했다간 애가 놀랄까 할수도 없었지. 원래 나이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마피아라 돈 먹고 튀면 삶 자체를 지옥으로 만들어 낼수도 있었음. 근데 지금은 달랐지. 애가 아빠랑 한 약속이라고 말도 안해주고 같이 가겠냐는 말에 덥석 알겠다고 하고. 나이젤은 애랑 살면서 애 아빠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함. 자기 딸 팔아 튄 새끼니 더도말고 아작낼 생각이였지.

그리고 겸사겸사 너붕붕에게 교양을 가르쳤을거임. 마피아가 무슨 교양이겠냐, 싶겠냐만 전처 개비가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이였기에 영향을 끼친것도 있었음. 첼로를 가르치면 개비가 생각날까봐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재능이 있는지 꽤 좋은 실력을 보임.


아무튼 zipzip해서, 12년 정도가 흘렀음. 여전히 나이젤은 너붕붕을 애취급 했고, 너붕붕은 나이젤이 아빠가 아닌걸 알기 때문에 호칭을 여전히 아저씨라고 하고 있었음.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하나는 아빠를 찾아냈다는 것, 또 하나는 아저씨가 아빠의 친권을 박탈했다는 것이였고 너붕붕 앞으로 남겨진 빚은 전부 사라져 있었음. 부성애를 느낀건 아니고, 그냥 너붕붕이랑 살다보니 정이 들은 것도 있었지.


그리고 사건이 하나 터짐. 나이젤에 의해 음악을 전공하게 된 너붕붕 앞에 연주회가 열리게 된거임. 나이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나이젤은 꼭 보러가겠다고 너붕붕과 약속 하곤 vip 티켓도 받아감. 너붕붕은 나이젤이 최근 성인이 된 기념 선물로 사준 옷을 입고 연주회를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그랬음.


그러나 너붕붕은 연주회에서 나이젤을 만나지 못함. 아무리 부정하려 애써도 나이젤을 위해 준비한 자리는 비워져 있었음. 너붕붕은 우선 연주회를 시작해야 하는걸 알기에 그동안 배워온 사람답게 연주회를 시작함. 많이 바빴나? 온갖 생각을 하며 연주를 한탓에 마지막에 어떻게 마쳤는지도 기억이 안남. 오늘 아저씨가 사준 옷도 입고 왔는데... 너붕붕은 무대를 내려오자마자 왈칵, 울음이 쏟아졌음. 너붕붕은 무대를 내려오자마자 빠르게 대기실로 돌아가 눈물을 닦고 있었음. 그때 연주회를 맡은 직원이 너붕붕에게 밖에 손님이 와있다며 나가보라고 함. 너붕붕은 애써 눈물을 닦고 밖으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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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본 곳에서 나이젤이 너붕붕을 쳐다보고 있었고 너붕붕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더 눈물이 나기 시작했음. 나이젤은 그런 너붕붕을 지켜보다 담배를 비벼 끄고는 너붕붕에게 다가옴. 너붕붕은 다가온 나이젤의 어깨팍을 때리며 밉다고 말함. 약속 했으면서, 왜, 하면서 엉엉 울자 나이젤은 다 맞아주면서 기다림. 나이젤도 여기에 오고싶었음. 그 누구보다도. 그러나 일이 꼬이면서 연주회 시간에 오기 힘들것 같았음. 나이젤이 일을 마치고 도착했을땐 이미 끝난 시점이였고, 직원을 불러 연주자를 나오게 해줄수 있겠냐고 말하고 기다리며 첫 연주회를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자신을 혐오하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거임. 잠시 뒤 너붕붕이 울음을 어느정도 그치자 나이젤이 입을 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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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이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일이 생겼어. 나도 연주회 보고 싶었고 달려왔을땐 이미 끝났었어. 미안해.

라고 말하는 나이젤이였음. 너붕붕은 변명 하지말라고 말하는데 나이젤이 꽃다발을 하나 건냄. 검정색 장미가 가득 담긴 꽃다발이였는데 가운데에 작은 상자가 하나 담겨 있었음. 너붕붕은 작은 상자를 꺼내 열어봤는데 안에는 반지 하나가 담겨 있었음. 반지를 보자마자 너붕붕은 나이젤을 쳐다봤는데, 나이젤이 입을 염.

생각보다 허니랑 어울리는 반지를 찾는게 힘들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을 말하면,
이건 분명- 사랑같아서.

라고 말하는 나이젤이겠지. 사실 너붕붕이 오늘 연주회 자리의 vip 좌석을 따로 빼둔것도 연주회를 마치면 나이젤에게 고백을 하고 싶었음. 여태껏 빚쟁이 딸을 데려와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고 하는게 가능하냐 싶겠지만, 어느순간부터 나이젤을 보호자 그 이상으로 생각이 드는 너붕붕이였음. 어떻게든 부정하려 해봐도 결국엔 안될것 같은 부정이라 인정하게 됨. 근데 그게 너붕붕 뿐만은 아니였음. 나이젤도 같은 생각이였던거임. 반지를 골라둔건 오래전의 일이긴 했지만 이 반지도 사실 하나 뿐인 반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것도 사실이였고 반지를 찾고 꽃다발을 사서 연주회를 오던 중에 접촉 사고가 나 처리하고 왔더니 늦은거였던거지.

..안받아줄건가?

더이상 말없이 반지를 지켜보는 너붕붕을 지켜보다 안되겠는지 나이젤이 물었음. 너붕붕은 반지를 꺼내 나이젤에게 쥐어주며 말함. 아저씨, 이런건 끼워주면서 해야 되는거에요. 라고 말하면 나이젤이 피식 웃음. 하여튼 우리 허니는 날 들었다 놨다 한다니까, 하면서 너붕붕에게 반지 끼워주면 너붕붕이 웃으면서 나이젤 뺨에 뽀뽀했으면 좋겠다. 굳은 나이젤 보면서 웃다가 계단 내려가면서 배고파요, 가요. 하면서 발걸음 떼려고 하는데 나이젤이 너붕붕 손목 낚아채고 키스하겠지. 그리고 그날 밤 피아노가 아닌 다른걸로 너붕붕을 연주하는 나이젤이 bgsd...


나이젤너붕붕
매즈너붕붕

나이젤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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