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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6:26
1993년 뉴멕시코주 지역 언론사인 앨버커키 트리뷴(Albuquerque Tribune)이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함.

쌀국 내 방사능 인체 실험인데 내용이 1945년부터 47년까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한 의사들이 18명에게 동의 없이 플루토늄을 주사한 실험 폭로였음.

이건 다른 언론에서도 몇번 보도하긴 했는데 앨버커키 트리뷴의 보도가 왜 파장이 컸냐면 이걸 기사화한 아일린 웰섬이 18명의 피험자들 중 일부의 실명을 밝혔고 그들의 의료기록, 실험 후 피험자들과 그 가족의 삶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등을 추적해서 3부작으로 연속 보도했기 때문이었음.

이 기사의 여파로 93년 12월 쌀국 정부는 쌀국 시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생체 실험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하기로함(아일린은 다음해에 퓰리처상 받음)

그리고 당시 머통이었던 클린턴은 특별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160만건의 기밀문서를 공개했는데 이 기밀 문서들 중에서는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군인, 흑인 암환자, 쌀국 원주민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했다는 것과 쌀국-단풍국의 여러 도시에서 고의로 방사능을 유출시켜서 실험한 기록들도 포함되어 있었음.

그리고 이 과정에서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가 공개한 당시 문서 기록과 세실 켈리의 유족의 끈질긴 정보 공개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세실 켈리 시신 상태도 공개가 되는데 놀랍게도 유가족의 동의 없이 뇌, 척수, 근육, 뼈 등 주요 장기와 조직들을 쌀국 전역에 연구용 샘플로 보내졌다는게 알려짐

격노한 유가족은 부검의인 클라렌스 러시바우, 로스 앨러모스 메디컬 센터(러시바우의 근무지이자 부검을 실시한 곳), 연구실 운영주체인 캘리포니아 머학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음. 

러시바우는 지역 공중 보건 부서에서 일함과 동시에 카운티 소속의 검시관이기도 했는데 세실 켈리를 시작으로 앨러모스 메디컬 센터에서 부검을 할 시 모든 시신에서 조직을 떼어내는걸 표준 절차로 만듬. 그리고 로스 앨러모스의 직원들(방사능을 꾸준히 접하는 연구직 뿐 아니라 방사능을 일체 접하지 않는 직무인 일반 사무직 포함)과 연구소에서 아예 일하지 않고 그냥 도시에서 살다가 자연사한 평범한 주민들의 시신을 비교해서 방사능 노출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음. 이걸 '로스 앨러모스 인체 조직 분석 프로그램'이라고 부름. 그렇게 35년간 1,520구의 시신을 가지고 연구하다가 아일린의 폭로 기사로 인해 발족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로 밝혀짐.

당연히 여론은 들끓었고 시신을 탈취했다고 욕을 먹자 해당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한 연구 책임자가 1995년 해명하길 이건 인체실험이 아니고 유유족에서 우편으로 동의서를 받는 절차도 있었다(하지만 러시바우처럼 지역 검시관이었으면 유족 동의 없이 부검이 가능했음), 그리고 여기가 알다시피 핵무기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계획도시다보니(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요 배경이기도 했음)지역 자체가 과학 발전에 관심이 많아서 다들 호의적으로 반응했다고 해명했음. 그리고 35년간의 연구로 방사능이 어떻게 인체 내에서 정확하게 작용하는지, 내부 장기에 얼만큼 손상을 주는지 밝혀내서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직종에서 작업자의 안전 기준을 세우는데 기여했다고 밝힘.

게다가 러시바우는 한동안 거기서 연구를 하다가 로스 앨러모스를 떠나 오크 리지 국립 연구소로 자리를 옮김. '로스 앨러모스 인체 조직 분석 프로그램'은 연구 대상을 사망자의 시신으로만 한정했었는데, 오크 리지 국립 연구소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신 방사선 노출 실험을 감행했음. 14년간 진행했었는데 이때 암환자들이나 가족들은 단순 항암 시술이라고 안내 받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실험 동의를 안 받고 진행함. 그래서 방사선이 나오는 챔버도 평범한 병원 진료 대기실처럼 보이게 특수 제작함. 이 과정에서 러시바우는 초기 방사선을 이용한 항암 요법의 선구자가 되었고 방사선 병리학의 쌀국 최고 전문가가 되서 체르노빌때 주 소련 쌀국 대사관에 파견나가기도 했음.

여하튼 켈리의 유가족이 건 소송에서 러시바우는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았고(러시바우 말고 모든 피고가 다 자기 잘못 인정 안함) 재판에서 켈리의 장기들과 조직들을 떼어낼 권한을 누가 줬냐는 질문에 신이 내게 권리를 줬다고 말했다고 함. 결국 소송 끝에 2002년에는 950만달러, 2007년에 80만 달러가 추가되서 총 1,030만 달러로 켈리의 유가족과 합의를 하게 되었음.

일이 이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음모론이 생겨남. 켈리는 세계2차대전때 공수부대에 자원입대에서 서부전선에서 싸웠을 정도로 건장했고(BOB에 나오는 그 공수부대 맞음)켈리를 시작으로 '로스 앨러모스 인체 조직 분석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던데다가 켈리의 뇌와 각종 조직들, 주요 장기들을 모두 적출해서 실험용으로 썼으면서 유가족에게는 어떤 동의도 안 받고 알리지도 않았기에 군하고 당국에서 고의로 고수치의 방사능 피폭을 당하면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기 위해서 사고를 유도한게 아니냐는 거였음.(켈리는 공식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방사능 피폭을 당한 사람임)게다가 켈리는 10년동안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는데 왜 하필 처음으로 딱 한번 한 실수가 그렇게 치명적이었냐는거였음.

켈리가 당시 맡은 일은 플루토늄-239를 회수하기 위한 혼합 탱크를 작동시키는 일이었는데, 원래대로면 탱크 내에 용액에 들어 있고 거기에 약간의 잔여 플루토늄이 용액과 섞여 있었어야 했음. 그런데 사고 당일에는 평상시의 200배가 넘는 플루토늄이 용액에 섞여 있었고 켈리는 물론이고 실험 관계자들조차도 그걸 모르고 작동시켰다가 사고가 난 거였음. 그래서 이 사고가 굉장히 미심쩍다는 음모론이 존재함.

물론 여기에 대해 반박도 존재하는데, 켈리가 그전까지 실수를 한번도 안했다고 해서 계속 실수를 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고 켈리 정도의 인력을 고작 한번의 실험용으로 낭비하지 않았을거라는 주장임. 그리고 켈리의 장기를 다 떼낸것도 부검 단계에서 빼돌리는 케이스들이 많아서 이게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증거가 되지 않고, 만약 실험이었으면 켈리를 치료한 의료진들도 전부 추적조사했을텐데 그러지 않아서(켈리의 피폭량을 생각해보면 치료한 의료진들 역시 간접적으로 피폭당해서 그 영향으로 빨리 죽었을 가능성이 큼)그냥 불운한 사고라는 주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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