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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3 17:52
깔아보겠지ㅋㅋㅋ요즘 대학 호댐이 자꾸 땡겨서 ㅈㅇ...

물론 우리의 대만이 그딴거 없어도 정대만 좋다는 사람 줄세우면 운동장 열바퀴 반 돌고도 남음 번호표 뽑고 줄 서야됨.

그럼에도 정대만 새로운건 뭐든 해보는 스타일이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본다는 데이트 앱을 깔아보는데...망신살의 별 아래에서 태어난 남자답게 잘못 깔아서 게이 데이트 앱 깔아버렸으면 좋겠다.

정대만 아무고토 모르고 묭...하게 상반신까지 살짝 나온, 게이들이 침 줄줄 흘릴만한 개잘생긴 얼굴과 개쩌는 몸매 저도 모르게 뽐내는 사진 올려서 무수한 악수의 요청 들어옴ㅋㅋㅋ

정대만 저한테 미친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뽀샵 오지게 된 보정 사진들 보면서 '여성분들이...상당히 보이쉬하게 생기셨구나...' 뭐 이딴 존나 편견 없는 열림 교회 닫힘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음ㅋㅋ 게이 어플을 받아버렸다는 건 꿈에도 모르고...

그러다 에라 모르겠다 기왕 시도해본거 블라인드 데이트도 해보자!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어플 상단의 블라인드 데이트 눌러버리고 상대 매칭 완료.

그리고 그 상대 당연히 양호열임


"...야...양호열...!!?!!??!?!"

"대만군. 오랜만이네요."

"아...아니, 니가 왜 여기 있어!?"

"네?"

"왜 여성분이...아니고 네가..."

"..."


허둥지둥 다시 어플을 확인하는 정대만의 꼴을 보면서 양호열 눈치 빠르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깨달음. 오호라...그러니까 원래 여자 만날 생각이었다 이거지.
오랜만에 다시 보는 반가움도 잠시, 양호열 안에서 빠르게 치솟기 시작하는 장난기와 살짝 삐뚤린 심기ㅋㅋ


"대만군. 여자 기대하고 나왔나보네."

"나, 나는 이게...당연히 그...일반...어플인줄..."

"게이 어플이에요. 어쩌나, 기껏 기대하고 나왔을 텐데 나같은 남자 봐서."

"아...아니! 난 그런 편견 같은건 없고...그냥...좀 청순한..."

"청순? 난 청순하지 않나보네."

"아니아니ㅠㅠ 그게 아니라..."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업보만 적립하는 정대만...열심히 변명하다가 그...그럼 누가 남자역할이고 여자역할...인거야? 하는 망충한 질문이나 함.
양호열 눈썹 삐딱하게 올라가는거 보자마자 정대만 주눅들어서 힝구대만 된 채로 내...내가 여자역할이구나...알겠어...존나 빠른 납득




뭐 이렇게 만나서 정대만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후배한테 침대 위에서 뒷구멍 뒤지게 따이면서 자기가 여자역할인거 뼈저리게 깨닫고 그 후배한테 목줄 잡혀서 달콤살벌한 연애하는 그런 호댐 보고싶은데 정력딸린다 누가 써줘 릷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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