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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6:58
보통 다중인격이나 해리성 정체성 장애 소재로한 영화/드라마들 보면 

각각의 인격의 존재감을 강조하려면 여러 배우들이 각 인격을 연기하게하고 마지막에 알고보니 다 상상이고 이사람이 정신적 문제 있던거임으로 나가거나 배우 한명이 여러 인격을 연기하면 연기를 소름끼치게 잘할수록 그만큼 인격이 여러개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공포스러운 괴물로 느껴지게끔 프레임이 짜여져 있는데

문나이트는 오작이라는 한 배우가 여러 인격을 연기하는데도 그냥 물흐르듯이 당연히 서로 다른 '정상적' 개별 인간으로 느껴졌어 (제이크는... 정상인지 모르겠지만ㅋㅋㅋ)

나도 모르게 DID 환자의 세계관을 인지도 못하는 사이에 정상범주로 수용하고 있더라구ㅋㅋ  마크 처음 나타났을때도 다른 인격이 있다는 사실이 한번도 무섭고 징그럽다는 생각조차 안들고  한인격에서 다른인격으로 변화하는 순간마저도 그게 괴물같은 느낌이 아니라 음 바뀌는군 하고 넘어가게되고 나중에는 너무 마음아프기까지해짐ㅠㅠ 

이게 여러인격을 정말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게 하면서도 물흐르듯이 연기해내는 연기차력쇼적인면도 있지만 그만큼 접근하는 방식에 연민이 없으면 불가능했을거같음



예전에 연기라는게 연기를 하는행위나 극 관람을 통해서 타인의 입장을 체험하게 해서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민을 느낄수있게 해준다는말 봤는데 문나이트가 그런 역할을 하는 드라마 같음 

돌이켜보면 문나이트보면서 마크 스티븐 +제이크까지 정말 단 한번도 정신병자로 느껴지지가 않았어
그점이 넘 따뜻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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