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햎클럽
- 자유1
https://haep.club/549947798
Code bfc7
view 2805
2024.07.27 00:40
더 엑스허즈번드 넥스트 도어 ㅋㅋ
* 재업
하루는 너붕붕이 목재 가구에 꽂혀서 직접 조립하는 선반 주문하는데 한 번에 이해하고 뚝딱 만들 만한게 아닌 거야 아이씨.. 눈이랑 손만 있으면 할 수 있다면서. 왤케 어려워?! 괜히 팡팡 나무판만 치는데 이걸 반품도 못하고.. 아냐 해보자! 하고 끙끙 씨름하는데 초인종이 띵동- 울리는 거지 누구세요? 하면서 문을 벌컥 여는데 전남편 있고 ㅋㅋ 누군지 확인하고 문 여는 습관 좀 길러. 한 마디 하고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오려는 거 양 팔 벌려서 막음 뭐야. 왜 왔어. 경계하는 너붕붕 보더니 너붕붕 어깨에 그 큰 손 살짝 얹어서 뭐 좀 빌리러 왔다는 거야 근데 그걸 왜 나한테.. 우리 이혼한 사이거든..? 여기 무슨 옆방 아니거든? 그리고 어깨 터치도 자연스러워;
뭘 빌려. 웬만한거 다 있을 사람이.
없는 거 있어.
그게 뭔데??!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팔짱 끼고 올려다 보는데 가만히 너붕붕 내려다 보는 가렛인거지 ㅋㅋ 가렛이 하도 문짝만 하니까 그렇게 대치 중인데 약간 어딘가 익숙한 포즈가... 연애 때나 신혼 때 이러다가 키스한 기억이 갑자기 딱!! 나버려서 당황해서 먼저 눈 피하는데 약간 귀 빨개진 너붕붕 보면서 살짝 눈빛 가라앉는 전남편.. 그것도 모르고 에이씨 왜 갑자기 그런 숭한 생각이.. 기억 털어내듯이 고개 도리도리 하다가 땅바닥만 보면서 얼른 빌릴 거 빌리고 나가라고 하는데 가렛 시선은 거실에 펼쳐진 나무판이나 조각들 보면서 너붕붕 지나쳐서 집 들어오는 전남편임
이거 만들려는 거야?
뭐야! 내가 할 거야. 건들지 마!
우다다 전남편 뒤따라서 들어오는데 바닥에 놓인 설명서 스윽 훑더니 뚝딱뚝딱 조립하고 망치질도 하고 익숙하게 가구 만드는 가렛 모습에 아니;; 뭐 출장 서비스도 아니고 침투 뭐지? 심지어 전남편인데?? 진짜 황당한데 목공 제대로 배운 사람처럼 진지하게 뚝딱 만드니까 홀린듯이 옆에서 구경함 ㅋㅋㅋㅋㅋ 좀 잘하네.. 뭐.. 근데 셔츠 걷은 전남편 힘 쓰는데 근육이 왜 자꾸 눈에 들어오는지... 나무 들고 끼우고 망치질 하는데 탄탄한 팔 근육이 결대로 움직이는게 가구보다 눈에 더 들어와 나 미쳤나봐 진짜 누구라도 만날 때가 됐나 싶어서 착잡한 마음이 드니까 그만 보려고 부엌 가서 주스라도 한 잔 따라주려고 자리 피함 뭐 요청한 적은 없는데 그냥 뭐라도 줘야 맘이 좀 편할 거 같아서
냉장고에서 포도주스 꺼내서 유리 컵에 두 잔 따르고 가구 만드는 전남편 옆에 두고 너붕붕은 옆에 소파에 앉아서 다리 달랑거리면서 구경하는데 이러니까 신혼 때 생각나서 잠깐 착잡해졌음 자꾸 마주치는게 그냥 이사를 가버리는게 나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또 아예 안 보면 좀 허전할까 싶기도 하고.. 파병이라도 가면 좀 길게 안 볼텐데 이상하게 이혼하고 나서 파병도 안 가고 출퇴근만 하는 것 같은게 묘하고.. 왜냐면 결혼 생활 중 싸움의 반은 파병 때문에 일어났다 해도 무방했으니까 이혼했으면서 결혼때보다 더 자주 집 근처에 보이는게.. 일부러 파병 안 가나 싶고
잘 마실게.
어..
둘이 말없이 주스 홀짝이는데 좀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데 슬쩍 전남편 날렵한 콧대 옆 모습 훔쳐 보다가 눈 마주쳐서 컥! 하고 주스 잘못 넘어가서 사레들림 ㅋㅋㅋㅋ 콜록콜록 기침하니까 빠르게 너붕붕 옆으로 와서 그 큰 손으로 등을 다 덮어버릴 듯이 쓰다듬고 두드려 주니까 귀부터 얼굴까지 화끈해지는 거야 ㅋㅋ 이제 괜찮아! 하고 좀 피하려는데 너붕붕 손에 들린 컵 탁자에 내려 놓고 한 손은 너붕붕 등에 있고 사레들려서 입술 옆으로 흐른 주스 다른 손 손가락으로 스윽 훑어주고.. 묘한 텐션이 흐르는데 아까 문 앞에서 키스 생각도 그렇고 너무 이상한 느낌에 눈 질끈 감고, 이제 가!! 하고 밀어내는데 의외로 쉽게 밀리더니 일어나는 전남편인거지
갈게. 주스 잘 마셨어. 하고 너붕붕 주스 흘린 입술 훑었던 손가락 자기 입으로 훔치고 뚜벅뚜벅 나가는 거 좀 진정된 너붕붕은, 뭐 빌리러 왔다며! 안 빌려 가?? 그러는데, 못 빌려. 하고 문 열고 전남편이 나가버림; 뭐야.. 대체 뭔데 그 꼼꼼한 사람 집에도 없는 물건이 있어? 하고 너붕붕 어리둥절 하는데
가렛에게 없는 건 그냥 너붕붕일 뿐인거 ㅋㅋ 그래서 못 빌려. 여기 집에만 있고 자기 집에는 없는 거 = 너붕붕
뭐 이런게 재밌는 이혼한 부부 텐션 아니겠냐고~
가렛너붕붕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