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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22:17
처음엔 그냥 골목 한구석에 허름한 가게 자리 하나 임대해서 짜잔 양호열네 라멘집입니다~ 하고 열었던 호열이겠지
맛도 있고 사장님도 귀여워서ㅋㅋㅋㅋ 금방 인기 얻고 소소하게 잘 나갔으면. 그런 호열이의 작은 라멘가게가 터지게 된건 정감독님이 된 대만이가 방문하고 난 후였으면 좋겠다ㅋㅋ

불꽃남자답게 땀 뻘뻘 흘리며 “야, 이거 진짜 맛있다. 인기있을만 하네.” 하고 쾌남미소 지으면서 따봉 한번 날리고 라멘 먹었던 정감독님이었는데
마침 옆 테이블에 있던 팬이 대만이 알아보고 난리치면서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주변에 사람들 막 몰려들겠지ㅋㅋㅋ 뭐? 정대만 감독? 진짜?
진짜 정감독님 맞았음 모자 푹 눌러쓴 걸로도 미모는 안 가려져서..ㅋㅋㅋㅋ그렇게 팬들이랑 사진 잔뜩 찍고 어어 하다가 결국 그 골목 사람들이랑 다 같이 사진찍게된 정감독님ㅋㅋㅋ

그게 스느스타고 퍼져서 동네 라멘집이던 호열이 가게가 순식간에 전국구 라멘집 됐으면 좋겠음 창업하자마자 전국구 프랜차이즈급 명성을 얻게 된 호열이네 라멘집에 양호열 얼떨떨하겠지 이게 정대만이구나 싶고ㅋㅋ
문제는 가게가 너무 유명해져버려서 이제 더이상 정감독님만의 쟈근 맛집이 아니게 되어버린거임 대표 홍보대사급인 정감독님 간만에 들러도 얄짤없이 웨이팅 서고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대만이가 호열이네 가게 와도 둘이 얘기도 잘 못나누게 되는 날들이 반복되겠지 정감독님 여느때처럼 모자 푹 눌러쓰고 오면
카운터 안쪽 주방에서 열불나게 면 내고 국물 내고 있는 사장님 호열이가 데망궁! 하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ㅋㅋㅋ어떻게 도울수도 없는 대만이임 당연함 호열이네 가게를 이렇게 만든게 자기 자신인걸..

그래도 하루쯤은 가게 일찍 닫고 단 둘이 늦은 저녁을 먹기도 하겠지
둘이 큭큭거리면서 아무생각없이 연 가게가 전국구 프랜차이즈급 라멘집이 된 건에 대하여.txt 같은 얘기 나누다가 양호열 은근슬쩍 물어볼거임

“그래도 대만군이 좋아해서 저도 좋네요.”
“응?”
“라멘이요.”
“아! 당연히 좋지! 최고야!”

하고 그 특유의 따봉 날리는 정대만이ㅋㅋㅋㅋ제법 귀여워보이는 양호열임 사실 좀 다른 대답을 기대했긴 하지만..괜히 아쉬운 양호열 용기를 내서 한번 더 물어보겠지

“라멘만 좋아요?”
“?”
“그..여기 사장이 그렇게 인기가 많다던데.”

스스로 말하고도 쪽팔려서 고개 수그려버린 양호열임ㅋㅋㅋㅋ아 망했다..왜 이딴 망할 쿠소 플러팅을 아아아아악 하던 사장님토끼 괜히 화제 돌릴거임 다시 라멘으로ㅋㅋㅋㅋ

“아니 사실! 인기 많은건..국물이죠..”
“그치 국물이 끝장나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당연하지. 내가 빈말하는거 봤냐?”
“사실 저 다른것도 끝장나는데.”

분위기 수습 못해서 어떻게든 화제 돌려보려던 양호열 더 큰 폭탄 터뜨려버렸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쿠소 플러팅을 넘어서 쿠소 섹드립 쳐버린 양호열ㅋㅋㅋㅋㅋ
그전까진 얘가 지금 나 꼬시는건가 긴가민가 했던 정대만 그 멘트 듣고 얼굴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버렸으면ㅋㅋㅋ근데 대만이보다 더 익어버린건 양호열이겠지



뭐 그렇게 그날 둘이 뜨밤보내고 대만이 진짜로 호열이의 끝장나는거 몸으로 확인하게 되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양호열 라멘집에 정대만 사케 들여놓게 되고 둘이 국민커플 되고 그러는거지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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