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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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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은 제 옆에 있어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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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리는 그저 정략혼일뿐이란 거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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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그 사람한테 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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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게 굴지 말라 했을 텐데.”










겨우 일주일 만에 보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마크를 붙잡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차가운 눈빛뿐이었어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서로의 이윤을 위한 정략혼으로 마크를 처음 본 날 메이저는 기대를 하고 말았지

잘 배운 도련님의 매너일 뿐인 그 사소한 행동에 말이야
어쩌면 아주 작은 애정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혼식을 올리고 첫날밤에 메이저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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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도 어차피 집안의 희생양일 뿐이니 서로 사생활엔 신경 끄도록 하죠.”





메이저는 몰랐어 마크에게 오래된 연인이 있다는 걸
집안의 압박에 그 사람과 결혼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에게 치부였고 그 화살은 메이저에게로 돌아왔어
그러니까 메이저는 자신과 연인을 갈라놓은 걸림돌에 불과했지 그 사실을 알게 된 메이저는 절망했어
이미 마크를 사랑하고 말았거든


공식적인 행사에서 만들어낸 미소로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자연스레 에스코트해주는 단단한 팔에 기대 메이저는 저를 바라보지 않는 마크에게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다 홀로 실망하고 상처받았어
이러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마크가 저에게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저버릴 수 없었지

그런데 그게 다 나의 착각일 뿐인 걸까 더러운 걸 만진다는 듯 저를 벽으로 밀친 마크가 손을 털어대는 걸 보고 메이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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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발 오늘 하루만 나랑 보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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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내 사랑 많이 아파요? 힘 조절한다고 한 건데 나 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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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대사가 틀렸잖아요! [당신 멍청하게 우는 꼴 더는 보고 싶지 않아.]잖아요! ”







정말 제일 중요한 장면인데 이게 뭐예요! 언제 눈물을 뚝뚝 흘렸냐는 듯 앙칼지게 저를 몰아붙이는 메이저에 마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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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우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지는 걸 어떡해요.”






마크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탈이에요. 메이저는 푸욱 한숨을 내쉬면서 마크 품에 폭 안겼어 모처럼 각 잡고 불륜 롤플을 하려고 했는데 다 망쳐버렸지 뭐야
이렇게 가단 또 흐지부지 끝나버릴 것 같아 메이저는
마크의 얼굴을 끌어와 저를 바라보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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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에 내가 울면서 당신 위에서 하는건 안 하고 싶은 거죠? 제대로 안 하면 나는 오늘 마크랑 안 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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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밀친 다음부터 하면 되는 거죠?”







아까까지 안절부절못하던 건 거짓말인 양 마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확 굳히고는 다음 대사를 곱씹었어
진작 그럴 것이지 그 모습을 보고 메이저는 아닌척했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조금 흥분하고 말았지

평소엔 메이저가 조금만 우는 소릴 해도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침대에선 아무리 울어도 눈 하나 깜빡 안 하는 마크라 이따 메이저가 기승위하다 버거워서 울어도 절대 안 멈춰줬대



















응..불륜롤플




행맨밥
마크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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