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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01:17
술자리에서 철이 찾다가 기절한 정대만 그 옆의 송태섭 양호열이 환장해서 담배마려울 확률 얼마나 될 것 같냐

철아아아아아...철아아아아 하고 곡소리 내면서 울다가 지쳐서 쿵! 하고 쓰러지는 대만이인데 그 꼴 보면서 미간 짚는 호열이랑 한숨 푹 내쉬는 태섭이겠지.

저인간 저거 변한게 없네. 오랜만에 귀국한 태섭이가 말을 꺼내고
그러게요. 하고 호열이가 담담하게 대답함. 

-너 어째 익숙해보인다? 
-대만군이 이런적 한두번이었을 것 같아요?
-그건 나도 아는데. 니가 챙겼냐?
-...그쪽 해외 나가있는 동안은요. 문제있어요?
-...아니.
-...피차 같은 처지인거 이쯤 하죠. 

그랬음. 둘중 누구도 정대만과 사귄 적 없는...
그러면서도 정대만이 신경쓰여서 주변을 빙빙 맴도는,
소행성 같은 처지의 둘.

태섭이 그런 호열이를 잠시 노려보다 이내 한숨 쉬면서 말하겠지.
됐다.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냐. 니 말마따나 피차 같은 처지에. 

그런 태섭이를 흘긋 바라보다가 가죽점퍼를 챙기고 일어나는 호열이.
어디가? 하고 묻는 태섭이에 바람쐬러요. 같이 나갈래요? 하고 되묻는 호열이인데 저자식 저거 담배 태우려고...하고 툴툴거리면서도 함께 나가는 태섭이었음. 

-야 나도 한대 줘봐.
-...농구하느라 안 피우는거 아니었어요?
-내가 미국에서 담배만 피웠겠냐.
-아. 

빠르게 납득한 호열이가 점퍼 안쪽에서 느릿하게 팔리아멘트를 꺼내서 태섭이한테 한 대를 건넸음. 밤하늘을 쳐다보며 후욱-하고 담배연기를 내뿜느라 말이 없던 둘이 다시 이야기를 꺼내겠지.

-정대만 저거 언제까지 저럴 것 같냐.
-...아마 평생?
-그 전에 어떻게 안 되겠냐?
-그걸 알았으면 저도 지금 이러고 있지 않겠죠?
-맞네...
-영화 같은거 있지 않나. 기억 지우는거. 
-ㅋㅋ그런 것까지 필요하냐...
-대만군이라면 어떻게 될 거 같은데. 잘 속아서.
-나중에 방법 알면 나랑 공유해줘라. 
-제가 왜요?
-새끼...한마디도 안 지네. 
-...저 안 져요.

특히 그게 대만군이라면. 

하고 빙긋 웃는 호열이에 태섭이도 씩 웃고 말았음. 
밤바람이 차다. 들어가자. 


태섭대만 호열대만 철대만
정대만의 남자들 땡겨서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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