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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4:45


본햎이 사라져서 수정재업함. 어...근데 재업 아닐수도 있음...
아무튼 럼로우 보고싶다....
좀 뭐랄까 천생 군인 용병 전투병 이런 느낌의 거친 럼로우가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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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내 용병인 럼로우 보고싶다.


럼로우는 한 번도 제 삶을 불쌍히 여긴 적이 없었다
. 그가 거쳐온 세월은 그런 것이었다. 죽음, 폭력, 피와 무기에서 나는 쇳내, 진물의 찝찝한 누린내 같은 것들. 탄 뼈에서 나는 구역질나고 매캐한 악취들. 그게 그의 영혼에서 나는 냄새라고 럼로우는 단언할 수 있었다.

 

그의 온 몸에 난 흉터와 돌처럼 단단한 근육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무시할 수 없는 재산이었다. 그의 몸에서는 절제되어 있는 투지가 흘렀다. 자신의 눈을 마주보며 하찮은 용병 나부랭이가 어쩐다고 지껄일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았다. 설령 그의 목줄을 잡고 자신을 휘둘렀던 자라고 해도, 막상 사냥감과 군견이라는 포지션이 되어 마주치게 되면 자제 없는 살기에 파먹히기 마련이었다.

그는 그런 이였다. 제 몸 하나를 재산으로 믿고 살아왔다. 충성해야 할 이를 귀신같이 알아채는 후각으로 그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다. 그것이 못내 자랑스러워서 럼로우는 살아갔다. 그는 눈 앞에서 떨어지는 폭탄과 날아다니는 육편에 맞으면서도, 그래서 피칠갑을 하고서도, 임무 실패를 다그치는 흰 손가락을 가진 상관에게 갈비뼈를 얻어맞아 흙을 씹으며 바닥을 구르면서도 제 인생을 불쌍히 여기지는 않았다. 모두 그냥 엿같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이 럼로우의 삶이 저평가받아야 한다는 이유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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