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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01:06
원작인 토스에서는 럽라 있는 캐릭터였던 거 앎. 그건 그것대로 좋긴 했음. 칸처럼 우월의식 쩌는 강화인간이 일반인 여성을 아내로 삼고, 나중에 그녀를 잃은 뒤 복수귀로 진화한다는 서사도 존맛이지.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리부트의 베니칸한테는 럽라가 없는 게 어울린다고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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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가 연기한 칸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냉혹하고 인외스러운? 마치 이 세상 사람같지 않은 분위기가 특징이라서, 누구와도 엮이지 않는 게 어울려 보였음

그리고 서사 면에서도 럽라가 없는 게 훨씬 더 매력적이었음. 내가 칸을 신선하게 느낀 이유는, 저렇게 냉혹한 인간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대상이 "내 크루들" 이라서 그런 거였거든. 별트렉 시리즈는 함선의 캡틴이 크루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분위기가 매력이고, 조지 커크와 짐 커크 부자도 모두 캡틴으로서 크루들을 살리고 죽었잖아. 칸이 자기 크루들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을 보면, 저 인간이 악당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크루들한테는 캡틴이구나 하는 뭉클함이 들어서, 별트렉에 어울리는 빌런이라고 생각했음

만약 그 대상이 크루들이 아니라 "아내" 였다면 이 정도로 신선하거나 매력적이지는 못했을 거라고 봄. 난 오리지널 칸이 아내를 잃고 복수하려는 게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게 80년대 작품이라 그런거지. 2013년 기준으로는 너무 흔해진 클리셰라 벗어나는 게 옳았다고 생각함

칸한테 애인 붙여주는 건 내가 알아서 2차로 먹으면 되니까, 혹시 뉴트렉에서 베니칸이 또 등장한다면 공식에서는 계속 럽라 없이 갔으면 좋겠음. 엄청난 존잘미남에 강자이면서도 어느 누구도 성애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직 자기 크루들만 아끼는 캐릭터인게 좋아...



존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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