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라서 그런 것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기 못생겼다고 생각해서인 게 보고싶다

계율에 따르면 살아있는 이들에게 제 얼굴을 보이면 안 되지만 평생을 함께할 거라고 생각하는 반려한테만은 보여도 되는 그런 거로 해서... 딘 그전까지는 유일하게 얼굴을 보였던 전 남자친구 있었는데 그 전남친한테 계속 자기 못생겼다고 가스라1이팅 당하고 그랬던 거. 그래서 루크랑 사귀고 나서도 이미 한 번 보인 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로라도 루크가 자기한테 정 안 떨이지게 헬멧에 집착하겠지.

루크야 처음에는 아직 계율을 어기기 힘드신가보다,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이상하게 되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결국 물어봄. 딘, 아직 계율을 어기기 어려운가요? 하고. 딘은 머뭇거리다가 원래 반려에게는 얼굴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거. 루크 잠시 상처받았음. 자기는 아직 그 반려가 못 되는건가 싶어서 그럼 저는 당신의 반려가 아닌가요? 하고 물으려는데 딘이 먼저 말을 잇겠지. 물론 루크는 제가 평생 함께 하고싶은 반려입니다. 하지만 헬멧을 벗으면... 루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될 거 같아... 이러면서. 루크는 안도하기도 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나 싶겠지. 물으니까 답이 가관인 거. 제가 인물이, 나빠서.

그거 자기 못생겨서 그렇다고 말하는 거지? 미친. 그게 루크 스카이워크를 한눈에 반하게 만든 사람이 할 말이야? 루크는 비명지르고 싶어지겠지. 루크는 딘 헬멧에 손 얹고 딘, 절대 그렇지 않아요. 대체 누가 그래요? 하면서 헬멧 벗기려 하고. 그런데 딘은 그 손길 조심스럽게 막으면서 우는 건가 싶은 목소리로 전 루크가 떠나는 걸 원치 않습니다. 하는 거. 결국 루크도 답답해져서 딘 헬멧 확 벗겨버림. 딘 눈가는 벌개져 있겠지. 고개도 못 들고 푹 숙이고 있고.

루크 조심스러운 손길로 딘 양뺨 감싸서는 대체 누가 그런 소릴 해요,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면서 눈 마주쳐줬으면. 딘은 애써 눈길 피하며 전애인이... 하면서 웅얼거리고. 루크는 자기 말고 딘 얼굴을 본 전 애인이 있다는 사실에 질투하기도 전에 화가나겠지.


루크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