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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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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짝대기 존맛
의원오라 메가오라 옵티텀

원래는 의원이 잡혀 오면 괘씸죄로 엠퓨라타+섀도우플레이 동시 집행할 생각이었는데 팍스 경관님이 워낙 예뻐서 프로테우스가 감정과 기억만 억압하고 자기 경호 경찰로 데리고 다녔으면 좋겠다. 물론 그를 아끼고 자기 사람이라 여기던 의원님을 향해 비웃음과 도발을 날리려는 목적도 있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치꾼 프로테우스도 그가 본인에게 칼을 꽂을 시점과 행방불명된 ‘진짜’ 매트릭스를 품고 프라임 자리를 찬탈하리라곤 예상 못 했겠지.

섀플 이후 오라이온은 과거의 성품이 사라지고 방식이 변했으나 의원님께 전해 받은 뜻은 간직하고 있었지. 그래서 부패한 원로원의 지명이 아닌 매트릭스에게 선택받는 순간 자기 대에서 부패와 독재의 유산을 끊어버리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며 섀글옵이나 네메시스 프라임으로 군림하는 게 보고 싶다.
그가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은 수많은 로봇들이 끌려가 이전과는 달라져서 나왔던 기관에 ‘새로운’ 따위의 명칭을 붙이는 게 아니라, 해당 시설과 하부 조직을 전부 폐쇄하고 기능주의자, 기관 관련자, 직접 그 일을 하지 않았지만 방관과 침묵으로서 동조한 자들을 잡아다 가두고 처형, 숙청하는 일이겠지.
그 과정에서 지나친 손속으로 옛 인연들과 마찰이 생기고 결국 디셉티콘-오토봇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때 진영 반전 요소가 있겠지? 둘 다 예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주성(autonomy)을 말하는 건 같지만 섀플옵의 오토봇은 이른 시일 내에 기능주의와 계급 차별을 없애려면 뿌리까지 철저하게 말살시키겠다는 쪽, 메가트론+의원님이 있는 디셉티콘은 지금의 행보는 방향만 바뀌었을 뿐 “새로운 구별을 통해 작동하는 폭력으로 본질적으로 그들(원로원)과 다를 바 없어졌다”며 제동을 걸려는 쪽이라던가.

프라울은 오토봇인데 프라임 곁에 남은 몇 안 되는 경찰 시절의 인연. 페트렉스에서 사상 교육받았을 때도 기능주의자들 다 갈아엎고 싶어 했으니 옵대장 곁에 남아있을 듯? 겸사겸사 검시관 파트너인 텀블러=크롬돔도 서슬퍼런 처분에서 빼오고.
같은 경찰 친구 재즈와 롤러는 아직 오라이온이 폭군이라 불리기 전, 그가 시술을 당했어도 마음에는 선성이 남아있으리라 믿었지만 스스로와 타인을 마치 사물로 보는 듯한 친구를 떠나 디셉티콘으로 전향함. 디셉재즈 누가 먹였냐 존맛
라쳇은 곁에 주치의처럼 남아있지만 가까이 있기보단 의료지원으로 떨어져 있을 때가 많고 저렇게 된 옵대장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클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롤러와 탄 생긴 게 닮았던데. 디셉티콘에서 서로 싸워대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탄은 네메시스 프라임 쪽에 아이아콘으로 있으면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무스 시절 아웃라이어인 걸 들켜서 강제로 끌려가 엠퓨라타로 전신이 싹 갈렸던 적이 있어서 기능주의에 치를 떠는지라 네메시스의 열렬한 추종자인 걸로.
이러면 메가트론과 의원을 어떻게 생각할지 좀 궁금하네. 한 분은 대학에서 본인을 가르친 은사고, 또 다른 분은 광부이자 사상의 씨앗을 뿌린 문장가지. 신념의 시발점이자 지금은 방법론 차이로 대적하는 관계잖아?

의원과 메↔오라이온 삼자대면에서 페이스가드가 깨져서 드러난 얼굴로 의원에게 “너무 오래 걸렸지만… 당신이 맡겼던 일을 끝냈습니다. 훌륭히 성공했지요?” 하는 오라이온. 네메시스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가 그날 월을 들쳐메고 원로원에 난입하던 경관의 모습과 겹쳐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때의 푸르고 붉은 도색이 아니라 인간들의 장례복처럼 검고 하얀 도색이라는 것. 하지만 옵틱은 여전히 푸르다는 것.
그렇게 폭군의 죽음으로써 사제왕의 시대가 끝나는 장대한 이야기.
만약 의원님이 매트릭스를 받아들였으면 플럭투스(Fluctus:라틴어로 wave) 프라임, 메가트론이었다면 메가트로너스 프라임으로 계보가 이어졌을 텐데 둘 다 성물을 부수기를 선택했을 거야. 이로써 네메시스 프라임의 죽음은 응보의 끝과 왕을 죽여 우주를 재창조시키는 고대 희생제의의 성격을 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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