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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26
나 같은 경우엔
1. 폴리테스 생존 au
1-1.폴리테스와 에우릴로코스의 위치가 바뀌는 au (#7 Survive에서 죽는 게 에우릴로코스고 #24 Mutiny에서 반란 일으키는 게 폴리테스인)
2. #25 Thunder Bringer에서 오디세우스가 희생하기를 택한 au
2-1. 혹은 뭐가 됐든 간에 하여튼 머리를 써서 또 본인과 선원들 전원 (혹은 전부는 아니어도 최대한 많이) 구해낼 방법을 생각해낸 au
3. #2 Just A Man에서 오디세우스가 헥토르의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죽이지 않기를 선택하는 au
3-1. 근데 그러다가 시간 끄는 바람에 네오프톨레모스가 나타나는.... 파멸적인 원전 신화 루트....
4.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개같이 갈구지만 손절은 안 하고 잔소리하며 붙어있는 au
5. 바람 자루가 열리지 않은 au
5-1. 근데 이타카에 상륙하고 나서야 뒤늦게 오디세우스를 찾아낸 포세이돈이 스산하게 Get in the Water 부르는....

기타등등 보고 싶은 거 여럿 있는데 사실 제일 보고 싶은 건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가 오디세우스의 함대에 합류하는 au다 ㅋㅋㅋㅋㅋ (여기에 위에서 말한 거 몇 개 같이 섞어도 아주 좋음) 아무도 믿지 않는 예언자와 아무도 아닌 자를 자칭한 지략가라니 이건 뭐라도 될 주식 아니냐?
신화에서 카산드라는 트로이 함락 이후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전리품으로 배당되어 그의 첩이 되었다가 미케네에서 아가멤논의 본처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함.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아가멤논이 아닌 오디세우스에게 배정된다면? 그리고 오디세우스가 자기 입으로 마이 네임 이즈 노바디 외친 바로 그 시점부터 아폴론의 저주가 오디세우스 한정으로 효력을 잃어서 오디세우스가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기 시작한다면? 원전 신화 오디세우스는 솔직히 좀 많이 간사하고 이기적이고 교활한 캐릭터라서 카산드라한테서 예언만 쏙쏙 뽑아먹고 팽할 수도 있는데 (근데 또 원전에선 자기 전리품으로 배정된 헤카베를 큰딸이랑 막내아들이랑 재회하라고 트라키아에서 해방시켜 준 거 생각하면 인간미가 없지도 않아서 카산드라한테도 그렇게까지 모질게는 안 대할지도) 에픽 오디세우스는 도덕적 윤리적 고뇌도 많이 하고 훨씬 더 말랑한 캐릭터라서 카산드라랑 어떻게든 감정적으로 이야기 뽑아낼 거리가 훨씬 많을 것 같다. 본인과 전우들,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거라서 후회는 안 하지만 자기 때문에 인생이 박살난 한 여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는 못한 오디세우스와,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것을 파괴한 오디세우스를 온 마음으로 증오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미치광이라고 부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인 오디세우스에게 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갈망을 느끼는 카산드라라든지....

+)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점령할 수 있었던 건 카산드라의 쌍둥이 형제이자 마찬가지로 예언자였던 트로이의 왕자 헬레노스가 도시 밖으로 나갔다가 (파리스가 죽고 헬레네의 재혼 상대 자리를 놓고 형제인 데이포보스랑 경쟁했는데 부왕이 헬레네를 데이포보스에게 주니까 왕창 삐져서 뛰쳐나갔다고) 그리스군에 사로잡힌 뒤 트로이를 점령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술술 불었기 때문인데, 이 때 헬레노스를 잡은 게 오디세우스라고. 이것도 카산드라한테는 오디세우스를 갈아마시고 싶은 이유 +1 오디세우스한테는 카산드라를 보면 마음이 안 편한 이유 +1 되겠다.

니들도 보고 싶은 에픽 au 있으면 댓 달아주고 가
보면서 나 혼자서라도 열심히 즐기고 망상할래

에픽 뮼
에픽 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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