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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20:52
아스티아낙스 (헥토르 아들) 생존 au ㅇㅇ
이 au 관심 있는 에픽붕들은 https://archiveofourown.org/works/4506☆3736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아스티아낙스를 살리기로 결심하고 10년 뒤 오디세이아 결말부에서 그 결정의 여파를 다루는 작품임.

~ 스포주의 스포일러 주의 ~










제우스가 한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짐. 단어 그대로. 완전 대놓고 물리적으로 literally 그대로 이루어짐. 오디세우스가 귀환하고 보니 집구석에 문제라곤 1도 없고 온 나라가 평화롭지만 아무튼 제우스의 예언은 이루어짐. 어떻게?
오디세우스는 아스티아낙스를 살려서 자기 양자로 삼아 사랑으로 길렀음. 비록 함께한 시간보다 잃은 뒤 애도한 시간이 길었지만 정말로 자식으로 여겨 사랑했다는 나레이션의 서술. 마지막 남은 배가 난파한 뒤, 아스티아낙스는 죽지 않고 살아서 오디세우스보다 1년 먼저 이타카에 닿음. 아스티는 페넬로페에게 가서 자기가 오디세우스의 집을 찾아온 사연을 얘기함. 이 때 이타카 왕궁은 구혼자들의 횡포로 개판이 따로 없었고 아스티는 페넬로페, 텔레마코스와 함께 머리를 써서 이것들을 퇴치함. 왕좌를 포함해 알현실 곳곳에 아주 독한 포도주를 뿌리고, 구혼자들이 왕좌에 차례로 앉아보게 유도한 뒤, 구혼자들 중 대장 노릇을 하며 행패가 제일 악질이었던 안티노스가 왕좌에 앉자 아스티가 그대로 불을 붙인 거임. 안티노스는 그대로 타 죽고 나머지는 제우스가 천벌을 내렸다며 기겁해서 다 도망가서 두 번 다시 안 돌아옴. 페넬로페는 아스티를 양아들로 거둬서 보살피고 있었고, 마침내 오디세우스가 돌아왔을 때 아스티는 오디세우스가 자기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달려가서 덥석 끌어안음.

네가 어디로 가든지 그가 너를 찾아낼 것이다 (He'll find you wherever you go)
> ㅇㅇ 그래서 심지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가 네 집(house, 가문)과 왕좌(throne, 왕권)를 불태울(=파괴할) 것이다 (He will burn your house and throne)
> ㅇㅇ 말 그대로 'house(집이라는 건물)'와 'throne(왕좌라는 의자)'에 불을 붙여서 물리적으로 불태웠음
지금 이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네게는 구할 이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다 (If you don't end him now you'll have no one left to save)
> 이미 만사 해결돼서 다들 안전하니까 구하고 말고도 없음

난 이렇게 예언의 허를 찔러서 아무도 예상 못 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야기가 그렇게 재밌고 좋더라
개쩌니까 꼭 한 번씩 읽어줘
나 혼자 읽고 넘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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